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6.9.17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만나 '원전'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한 비롤 사무총장과의 접견에서 "중동전쟁으로 인해 각국이 화석연료 의존으로 회귀하고, 원자력 발전 의존도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원전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다.
이에 비롤 사무총장은 "프랑스,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기존 원전의 보전과 함께 신규 원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지만, 원전도 보조적으로 운영되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전환'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체계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중이지만 최근 중동 위기 때문에 생긴 에너지 위기가 에너지 전환에 큰 장애가 되는 상태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도 중대한 국면이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관련 위기의식이 높을 텐데 그 대응 방식이나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서 좋은 의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중동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에너지 위기를 경험하고, 다시는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 '전기화'를 대응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화를 통해 에너지주권 확보, 경제안보 강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중동전쟁에 따른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교통·수송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선 점 △배터리, 중전기기, 전력망 기업들의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점 △아시아 개도국의 전기화 지원에도 적극 나서는 점에서 모범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송 부문의 주력이 되면, 한국이 교통 부문 전기화를 주도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 비롤 사무총장은 올해 튀르키예에서 개최되는 COP31(유엔기후변화협약 제31차 당사국총회)에서 2035년까지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전기의 비중을 현재의 23%에서 35%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협력이 필요하다"며 "IEA와 협력GO 아태지역 국가의 에너지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중동 전쟁에 대응해 IEA 회원국으로부터 4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 공동 방출을 끌어내는 등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을 주도해 오고 있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