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김정은, 대화의 장 나오길…북미·남북대화 나서야"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18일, PM 02:36

문재인 전 대통령(가운데)과 김정숙 여사(오른쪽), 조정식 국회의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군사합의 8주년 기념식에서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2026.9.18 © 뉴스1 신웅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오길 촉구한다"며 "북한은 북미대화와 함께 남북대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 군사합의 8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엄혹한 정세 속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오직 대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며 북한과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대화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다시 마주 앉는다면 과거 하노이에서의 실패를 교훈 삼으면서 반드시 더 나은 성과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도 북미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체제 안정과 함께 북한 경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봤다.

또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는 서로를 견인하며 동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관계"라며 "특히 북미대화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남북대화를 미루고 멈췄던 하노이 회담 노딜(무합의)의 좌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북미대화가 일시 실패해도 남북대화가 계속 이어졌다면 지금의 한반도 상황은 사뭇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함께 돌아갈 때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평화의 길이 열리고 한반도 공동 번영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가 마주한 국제정세는 매우 엄혹하다"며 "정의와 연대를 주도해야 할 국제사회 리더십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직 '힘의 논리'가 지배하며 대결과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의 질서를 다시 세우는데 대한민국이 당당히 앞장서야 한다"며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세계가 나아갈 길에 대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국제사회 일원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외부의 요구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당당한 외교를 할 수 있도록 국민이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연대와 협력, 평화의 길로 나아갈 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역시 더 큰 동력을 얻게 된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9·19 남북 군사합의 복원"이라고 꼽았다.

문 전 대통령은 "끊어진 군 통신선부터 다시 연결하고 우발적 충돌 방지 조치부터 되살려야 한다"며 "나아가 무인기와 사이버전, 전자전 등 새롭게 등장한 위협까지 통제할 수 있는 더욱 든든한 위기관리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 군사합의를 다시 살려내고,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의 물꼬를 터서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힘차게 돌리자"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손잡고 아이들에게 번영의 땅을 물려주는 평화의 주인이 되자"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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