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0.17 © 뉴스1 유경석 기자
수협 회원조합 영업점에서 개설된 계좌가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에 의해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올해 발생한 피해액만 176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수협 회원조합의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435건, 피해액은 약 176억 20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총 피해 건수(356건)와 피해액(약 144억 7000만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피해액 기준으로는 지난 2023년(약 33억 4200만 원)의 5배 이상이다.
사기에 이용된 계좌 수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 8월까지 사기에 이용된 계좌 수는 260개로, 지난 2023년(124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피해자 구제는 더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피해 금액 회수율은 지난 2020년 20.88%에서 2024년 4.22%로 급감했고, 올해에는 1.77%로 더 줄었다. 올해 발생한 176억 2000만원의 피해액 중 환급된 금액은 3억 1200만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9억 8000여만 원의 피해를 입은 한 개인이 겨우 2만 3000원만 환급받은 사례도 있었다.
대포통장 사고는 특정 회원조합 영업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A 수협과 B 수협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사고 건수가 각각 77건, 76건이었다. 다른 수협의 사고 건수는 모두 60건 미만이었다.
C 수협의 경우 발생 사고가 지난 2020년 2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8월에는 30건으로 급증해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임미애 의원은 "고령의 어업인이 속아서 통장을 넘겼거나 외국인 노동자의 계좌가 도용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좌 개설 단계뿐만 아니라 개설 이후의 이상 거래 탐지, 한도 관리, 사기 이용 계좌 지정 전 이상 징후 포착 등 사후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전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w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