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이 높았던 취임 100일차 기자회견(왼쪽)과 지난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7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 중 ‘원래 추첨운이 안 좋은데 오늘은 질문 추첨에서 뽑히게 됐다’는 기자의 말에 “로또 이런 게 돼야 하는데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성장, 도약하는 나라는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남은 4년 11개월 동안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 주도 성장이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의 핵심 플랫폼인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3100 수준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9월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굳이 10억원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며 민심을 달랬다. 실제로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지 한 달 반 만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는 철회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열린 2025년 9월 11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상인들이 TV를 통해 기자회견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그는 “정말로 진실을 발견하고 죄지은 자가 처벌받고 죄 안 지은 사람이 억울하게 처벌 받는 일이 안 생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약 10개월 뒤인, 올해 7월 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주주의 회복,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때까지만 해도 보유세 부담 강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고 우리 국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세금은) 시장 규제에 유효한 수단인데 우리가 예정하고 있는 선을 벗어나서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의 상황이라고 하면 세제 수단도 동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기용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비난이 쏟아졌던 때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이 후보자에게) 입장을 변호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결국 낙마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면서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여러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 비거주한 주택에 대해서까지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해줘야 하느냐는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예정대로 5월 10일부터 추진하겠다는 발언도 여러 차례 해왔다. 이런 식의 부동산 정책 구두개입으로 서울 아파트 상승세를 어느 정도 방어했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6.3 지방 선거 결과에 대해선 “지방 선거가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며 “결론은 나의 부족함”이라고 짚었다. 당시 광역단체장 16곳 중 민주당은 12곳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자리는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내줬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G7 순방 결과를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여야 간에 저를 공격하더라도 없는 얘기를 만들어서 (하지 말아달라)”며 “내가 언제 주가 9000선을 자회자찬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코스피 9000선 돌파에 대해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언제나 국민이 옳다.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몸은 낮췄다. 이 대통령은 100분 가까이 스탠딩 테이블 앞에서 기자들과 거리를 기존 2.5m에서 1.5m로 좁혔다.
그러나 지지율을 흔들리게 했던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포함한 검찰 개혁, 부동산 정책,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용 등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사실상 안 하려고 한다’와 같은 의심은 거둬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벗어나는 게 정부의 가장 중심 과제”라며 “어렵지만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 정부는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