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李에 누 되는 것 마음 아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9일, AM 11:16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0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른바 신약 임상실험 청탁 로비 의혹 등을 받으며 국민 여론이 악화하자 후보자 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전날 대통령님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국민의 삶과 정부의 성공이 우선이다.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의 부담이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 관련 질문에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돼 민주주의를 지키고 특권 없는 공정한 법 집행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뒷받침하고 싶었다. 새 형사 사법 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싶었다”며 “그러나 그 소임을 다하려던 걸음을 여기서 멈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직을 내려놓아도 미완의 검찰 개혁은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윤석열, 한동훈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동훈의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집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께 입증한 사례라 생각한다”며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 제기로 발달장애인과 가족분들과 헌신하는 종사자분들이 받은 상처가 꼭 치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사퇴 결심 전에 청와대와의 사전 교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통령님께 누가 되는 것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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