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년 볼 때마다 미안해 할 말 없어…지금보다 나은 환경 만들 것"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19일, PM 06:15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오픈마이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9.1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년들을 향해 "여러분을 볼 때마다 미안해서 할 말이 사실 없다"며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여러분의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청년의 날' 기념식 2부 행사에서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개별 정책만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수도권 집중 등 근본적인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파생되는 부분적·현상적 문제들은 아무리 방법을 찾아 대안을 만들어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부족해지니까 경쟁이 치열해지고 힘 있는 기성세대들은 그런대로 견딜 만하지만, 힘없는 청년 세대와 신규 진입 세대들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년·일자리·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구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바꾸는 것을 '개혁'이라고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 과정에서는 기존의 유리한 입장에 있던 사람들이 구조가 바뀌면 불리해지기 때문에 엄청나게 반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 수도 이전도 해야 되고, 행정수도 이전"이라며 "지방의 산업 기반도 만들어야 되고 공공기관도 이전해야 되고 교육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 이런 것들을 하면 근본적인 판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에게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어려움을 버티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 이겨낸 방법이 무엇이냐'는 청년 참가자의 질문에 "되돌아보면 견뎌낸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제가 살았던 시기보다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견디라고 말하는 건 너무 잔인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정책으로,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좀 더 많이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오픈마이크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9.1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날 오픈마이크에서는 청년 문제의 해법을 놓고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이 나왔다.

한 청년 참가자는 "전부 다 뭐든지 해달라는 얘기로만 들린다"며 자신도 취업 과정에서 수백 곳에 지원했다고 소개한 뒤 "지금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은 어떡하느냐는 생각이 들어 조금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발언을 들으며 웃음을 보였고, 사회자는 "다양한 분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라며 다른 참석자들의 의견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정책을 다룰 별도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님 주관으로 별도의 시스템도 아예 만들 생각"이라며 "이 상태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도 기회를 누리는 데 소외되지 않도록 지금 있는 불합리한 시스템들을 고치겠다"고 했다.

행사에서는 청년들의 자유토론에 이어 '비트펠라하우스'의 공연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공연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는 등 참석자들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공식 행사를 마치면서도 미처 발언하지 못한 청년들을 향해 "주말에 아까운 시간을 내서 저 멀리서 왔는데 얘기도 못 하고 가서 너무 억울한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꼭 하고 싶고 대통령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을 텐데 공식 행사가 끝나면 좀 더 진행하도록 해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식 순서를 마친 뒤 청년들과 비공개로 대화를 더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오픈마이크에서 비트박스 그룹 비트펠라 하우스의 공연을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9.19 © 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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