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나 거를 것 없어"…국힘·한동훈, 대여 공세 '닥공모드'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21일, AM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인사·공소취소·개헌·부동산·ETF·외교·안보·농지조사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대여 공세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은 지난 1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기된 성추행 관련 추가 의혹을 고리로 '진상 규명'과 더불어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필두로 한 청와대 인사라인의 전면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은 성추행 의혹 및 보좌진 갑질 의혹을 담은 탄원서를 지난 17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통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전날(20일) 기자들과 만나 "탄원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진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성추행이 있었고, 무마 시도가 있었고, 그 성추행 자리에 김승원 말고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한 의원은 김 의원의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더해 해당 의혹들도 규명해야 한다며 경찰과 특검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과 용혜인 의원 등 현직 의원의 장관 후보자 낙마 사례를 추가한 야권은 다음 낙마 대상으로 '철거민 특별공급' 논란이 있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라"고 했고, 한 의원은 "둘(김승원, 용혜인)이나 셋(+강신철)이나 망하긴 마찬가지. 이재명 민주당은 제대로 반성하고 새출발하라"고 했다.

야권은 2기 내각 지명자 6명 중 2명이 낙마한 상황을 고리로 청와대 인사라인의 전면 쇄신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정도면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은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며 "김현지 부속실장 인사 개입설에 대해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사실상 청와대 인사위원장 노릇을 하며 흑막으로 지목된 만사형동 김 실장부터 즉각 파면하라"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황기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안 기자회견에서 '공소취소'에 대해 특검법에 관련 조항을 빼달라고 국회에 당부하고, '연임 개헌설'에 대해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지만 야권은 "믿을 수 없다"며 이와 관련한 공세에도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전날(20일) 개헌추진단을 띄우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개헌 관련 국민 투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야권은 이같은 여당의 움직임을 침체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국면 전환용이자 이 대통령의 '연임 개헌용'으로 보고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1위인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연일 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치솟았다"며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실패한 부동산 정책의 전면적인 국정 기조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도 대여 공세의 주요 소재다. 국민의힘은 ETF 도입 과정과 의사결정 경위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국정조사에 이어 특검 도입까지 요구하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대미 투자 현안 등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대북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정부의 대응을 지속해서 비판하고 있다.

정부의 농지 전수 조사와 관련해서도 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정책 대전환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추석 전 당정 협의를 거쳐 개선 방향을 발표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이재명 정부 실정 대국민보고대회'를 기점으로 대국민 여론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사와 부동산, ETF, 외교·안보 등 그동안 제기해 온 각종 현안을 한데 묶어 정부의 국정 운영을 집중적으로 비판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추석 연휴까지 여론의 흐름을 지켜본 뒤 향후 투쟁 수위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명절 민심이 정부·여당에 비판적으로 흐를 경우 인사와 부동산 등을 고리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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