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동훈, 캐비닛 턴 현행범"…韓 "평생 친 뻥, 이젠 그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1일, AM 09:14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검찰 캐비닛 자료를 유출한 현행범”이라며 형사 처벌을 촉구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왼쪽),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왼쪽),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의원이 공무상 취득한 비밀인지, 검찰 캐비닛에 있을 법한 모든 자료를 가지고 그렇게 까발렸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한 의원이 검찰 수사 자료와 녹취 자료, 기소의견서 등 공무상 취득한 비밀을 몽땅 가지고 나와 폭로한 행위는 국민 시각에서 옳아 보일지 몰라도 ‘독수독과(위법수집증거 배제 원칙)’에 해당한다”며 “내가 국정원장을 하면서 알고 있는 엑스파일을 지금 공개하면 스타는 되겠지만 감옥에 가야 하기에 말하지 않는 것이다. 한동훈이 처벌받지 않는다면 법치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등포경찰서 수사를 언급하며 “그 대신 김승원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수사받고, 한동훈도 수사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한 당내 사전 조율 과정도 공개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성추행 및 음주운전 관련 탄원서에 대해 “법사위 차원에서는 인지하지 못했다. 알았다면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라며 “사퇴 발표 전날 밤 11시경 해남에서 김민석 대표와 사퇴 문제를 상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관련 구체적 내용을 모르는 상태였지만, 언론 보도와 여론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며 “‘국민이 믿지 않으면 국민 뜻을 따라야 한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되새기며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김 대표와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가 탄원서 작성자들을 만나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것을 알고도 고소를 했다면 김승원 의원이 잘못”이라며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해야지 무조건 보호만 하지는 않겠다. 수사기관에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 의원의 주장을 ‘거짓말’로 규정하며 즉각 반박했다.

한 의원은 “박지원 의원이 오늘 아침 라디오방송에서 ‘나는 김승원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뻥을 친다”며 “박 의원은 김승원 청문회 직후에도 ‘김승원 청문회, 쥐 한 마리 지나갔을 뿐, 임명해야’라고 했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지원의 문제는 롯데호텔 38층이 아니라 평생 국민 상대로 이렇게 뻥을 쳐 온 것”이라며 “박 의원, 이제 뻥 그만 칠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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