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오늘 美순방길…유엔서 평화공존 청사진·멕시코 국빈방문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1일, AM 10:54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공존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유엔 개혁과 대한민국의 역할을 설명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 접촉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주요국과의 협력 방안 논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어 멕시코를 국빈 방문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와 공급망, 인공지능(AI)·우주·방산 등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 방문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 방문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엔 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 방문 일정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하며 “글로벌 문제 해결에 있어 대한민국의 역할과 기여 의지를 유엔 무대에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오는 22일 오후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 방향과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공존의 청사진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

미국·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도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상 간 교류를 이어가고 에너지·반도체·과학기술 등 실질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달 23일 오전에는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과 관련해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 민주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선도적인 정책 경험을 글로벌 공공재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뒤 멕시코를 국빈방문한다.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16년 만의 멕시코 국빈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저녁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뒤 24일 차풀테펙 공원 애국영웅탑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셰인바움 대통령과 단독회담·확대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교환식, 오찬, 공동언론발표 등을 진행한다. 저녁에는 멕시코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는 25일에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비즈니스포럼과 K-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달 26일 오전 멕시코시티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멕시코 방문에서는 교역·투자와 공급망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명, 국내총생산(GDP) 1조8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현재 약 560개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한국 기업의 멕시코 진출과 현지 활동을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원유 등 멕시코가 보유한 천연자원을 활용한 에너지·광물 공급망 협력도 협의할 예정이다. AI·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등 첨단산업 협력도 확대한다. 멕시코의 AI·디지털전환 시장은 2030년 8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항공·우주산업은 세계 12위 규모로 2029년까지 227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가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K-방산의 기여 가능성도 논의할 예정이다. K-콘텐츠를 통한 중남미 시장 진출 기반 확대도 추진한다. 멕시코는 중남미 최대 K팝 시장으로, K-뷰티와 K-푸드의 중남미 내 1위 수입국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멕시코 국민들이 K-콘텐츠를 더욱 자주,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 방안을 협의한다. 양국 콘텐츠 공동제작과 인재 양성 협력 등을 통해 K-콘텐츠와 한국 기업의 중남미 진출 기반도 확대한다.

위 실장은 “이번 국빈방문이 2005년 수립된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고 공동번영을 향한 확고한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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