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6박 7일간의 순방길에 오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는 2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 뒤 멕시코를 국빈 방문하고 귀국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연설을 통해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 방향과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위한 청사진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리셉션 등 유엔총회 관련 행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3일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위 안보실장은 "글로벌 문제 해결에 있어 대한민국의 역할과 기여 의지를 유엔 무대에서 알리겠다"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교류하며 에너지, 반도체, 과학기술 등 협력을 논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이재명 기자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뒤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정상의 멕시코 국빈 방문은 1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저녁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뒤 24일 차풀테펙 공원 애국영웅탑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이어 대통령궁인 '팔라시오 나시오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셰인바움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회담 이후 양해각서(MOU) 교환식과 오찬, 공동언론발표를 차례로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멕시코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25일에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K-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멕시코시티를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이자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중남미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약 560개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위 안보실장은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활동을 견고히 뒷받침할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원유와 같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멕시코와 에너지·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AI·디지털, 항공·우주산업,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멕시코를 K-콘텐츠 남미 진출 거점으로 삼아 문화 지평도 넓힐 계획이다.
멕시코는 중남미 최대 K-팝 시장이며, K-뷰티와 K-푸드에서도 중남미 1위 수입국이다. 지난 5월 셰인바움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을 대통령궁으로 초청할 만큼 현지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위 안보실장은 "문화콘텐츠 강국인 멕시코와의 공동제작, 인재 양성 협력을 통해 K-콘텐츠와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