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서부전선 DMZ의 MDL 이남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간부 3명이 미상의 폭발로 다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응급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지뢰 폭발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25사단 최전방 부대의 DMZ 수색작전 지역이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 지역이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 사이 MDL 남쪽에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지난 10일 대정부질문에서도 25사단 경계구역에서 북한군이 조성한 지뢰지대 등 6곳이 MDL을 10~15m가량 넘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합참도 해당 지역의 일부 지형 변화를 식별했다며 지뢰 매설 가능성을 놓고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사고 지점이 앞서 확인한 지형변화 지역과 직접 연관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 의원 역시 “북한군이 매설한 것인지, 과거부터 있던 미확인 지뢰인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거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 (사진=뉴스1)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빗물에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조사 대상이다. 합참은 지난 7월 북한 지역 폭우로 DMZ에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일부가 유실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군은 MDL 이북에서 유실된 지뢰가 폭발한 정황도 확인했다며 남북 공유하천 등을 통해 남측으로 흘러들 가능성을 경고했다.
만약 조사 결과 북한군이 MDL을 넘어 직접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건의 성격은 달라진다. 2015년 8월 북한군은 서부전선에서 MDL을 약 440m 넘어와 우리 군 추진철책 통문 일대에 목함지뢰 3발을 매설했다. 당시 수색작전에 나섰던 부사관 2명이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었다. 군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와 매설 상태 등을 토대로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지뢰를 설치한 도발이라고 결론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