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외교 영역을 더 확장하고 우리의 국익을 키우는 또 다른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앞에는 여러 대외적인 도전과제가 놓여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 원칙으로 차분하게 고민하고 또 판단하고 결정해간다면 지혜로운 해법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관심은 뉴욕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방식으로 접촉할지에 쏠린다. 청와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형태의 별도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긴밀한 정상 간 교류를 이어나가고 우리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코자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유엔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중국 정상을 잇달아 만나기로 했지만 이 대통령과의 회동은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뉴욕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양자 회동을 한 뒤 워싱턴으로 이동해 24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미국과 논의할 현안이 적지 않다. 지난해 한미 통상협상 이후 후속 조치와 대미 투자 문제를 비롯해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대응, 북한 문제 등이 양국 정상 간 논의 사안으로 꼽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한국군의 직접적인 전투 참여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미 투자 문제 역시 정상 간 소통이 필요한 사안이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통상협상 과정에서 대미 투자 패키지 등을 둘러싼 합의를 이뤘지만 세부 이행 과정에서 입장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의 별도 접촉이 예정된 만큼 양측이 막판까지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한미 통상협상 후속 조치와 대미 투자, 중동 정세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중국 정상과 잇달아 만나는 가운데 이 대통령과의 회동이 어떤 방식으로 성사될지 주목된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는 “두 정상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정이 빡빡해 약식 정상회동이 열릴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정상 간에 잠깐 동안 시간을 내서 얘기를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면 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해 피스 메이커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한 번 부각하고, 페이스 메이커로서 한국이 역할을 계속해주겠다는 정도의 소통을 할 수 있다”면서 “짧은 시간이기에 현안에 대해서는 짧게 입장을 확인하고 양해를 구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