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현장' 꺼낸 김민석…김승원 논란 속 '민생·개헌'으로 돌파구 모색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22일, AM 05:40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광주영상복합문화관을 찾아 '지난 여름' 독립영화를 관람 후 청년 영화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9.19 © 뉴스1 김태성 기자

'새벽 총리'에 이어 '새벽 당대표'를 표방했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한 달 만에 '새벽 현장'을 찾는 행보에 돌입했다.

최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 논란에 따른 민심 이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여당 수장이 직접 민생 현장에 뛰어듦으로써 지지세 하락 국면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21일)부터 이른바 새벽 현장을 살피는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전날 오전 4시쯤 6625번, 641번 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는 차고지를 찾아 버스 파업 등과 관련해 현장을 살폈다.

김 대표는 전날 당 유튜브 민주당TV '민티07'에 출연해 "이제는 현장"이라며 "새벽 민생, 새벽 현장, 새벽 민주당, 국민 새벽을 지키는 민주당을 저부터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보고 당 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들이 "매일 현장을 살피고 정책,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난지 100일이 넘었고, 전당대회가 끝난지 한 달이 막 넘었다. 당도 세팅이 끝나서 태스크포스(TF)들이 뛰는 걸 확인만 하면 된다"며 "제가 가급적 매일 현장에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런 행보는 전당대회 때부터 강조해 온 새벽 당대표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과거 국무총리 시절부터 이른 새벽 현장을 찾는 행보를 이어온 만큼 당 조직과 인선 등 내부 정비에 집중했던 취임 초반을 지나 다시 현장 정치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개헌추진단 기자회견에서 "이제 말꼬리 잡기보다는 진지한 개헌 논의로 전환할 때가 됐다"며 '개헌 카드'도 꺼내들었다.

그는 "국정 성공과 연속 집권 성공을 이룬 김대중의 역사를 계승하고, 국민 통합을 시도하다 정치 검찰의 칼에 희생된 노무현의 역사를 되새기고, 국정 성공·개헌 성공·국민 통합 성공·연속 집권 성공을 이룬 노무현의 새 역사를 재창조하고, 개헌을 본격 제기한 문재인의 역사를 완성하는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역사를 창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자직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9.19 © 뉴스1 김진환 기자

민주당은 당대표가 바뀐 이후 조직 정비가 우선인 만큼 지난 한 달간 '일하는 민주당'으로 뛰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시점상 인사 논란 후폭풍 속 국면 전환을 위해 김 대표가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2기 개각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고, 사퇴 이후에도 각종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김 전 후보자를 두고 앞서 "보면 볼수록 잘 된 인사"라고 평가했던 만큼 당대표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김 전 후보자 사퇴 관련 언급이나 후속 조치 없이 개헌과 민생 문제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신 김 대표는 정부 인사 문제에 관한 당의 역할에 대해 '여당다운 방식'을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인 비판을 넘어서 문제 제기를 원칙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 여당이 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경로가 있다"며 "그런 걸 최대한 존중하고 준용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 정부 인사 방침에 있어 여당으로서 정부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 등은 비공개적 소통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당이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다만 김 대표의 이런 행보가 최근 불거지는 민심의 우려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김 전 후보자 사퇴 이후에도 추가 의혹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로서 김 대표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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