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표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오대일 기자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음에도 각종 의혹에 관한 논란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김 대표가 김 전 후보자에 대해 "보면 볼수록 잘 된 인사"라며 공개적으로 두둔했던 만큼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 목소리가 당내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9일 김 전 후보자가 후보자직을 사퇴한 이후에도 '경기도당 회계부정 의혹·성추행·음주운전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됐지만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 전 후보자의 사퇴 전 전직 보좌진이 작성한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일부 의원들에게도 관련 내용이 전달됐음에도 여당 차원에서 이를 중단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김 대표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사는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적극적으로 두둔한 만큼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 전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인사 논란은 일단락됐다는 반응이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후보자 관련 "사퇴를 함으로써 책임을 진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오전에도 김 대표의 '김 후보자는 잘된 인사'란 발언 등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장관 임명에 대해 말씀했고, 김 후보자도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고) 민주당과 정부에 부담되지 않겠다는 결단에 의해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김 전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이 의혹을 제기했고, 김 전 후보자가 민주당 의원이란 점에서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으로서 청와대에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책임론도 제기된다.
5선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과했으면 집권 여당 대표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민에게 잘못한 것을 진지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진지하게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진 현실정치에 대해 집권 여당 중진의원으로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대통령이 '잘못했습니다' 얘기하게 만든 것도 민주당이기 때문에 저라도 사과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런 문제 제기에도 관련 입장을 내놓기보단 민생 행보와 개헌 추진으로 국면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다만 김 전 후보자 관련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당 차원에서 관련 의혹 검증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당에 탄원서가 접수된 것도 없었고, 전직 보좌관도 김 대표한테 보낸 적이 없다고 한 만큼 대표가 직접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