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정부 실정' 총공세…"나라 지키려면 李 재판 재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2일, PM 07:2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민생, 안보, 인사 등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총망라해 공세에 나섰다.

보고대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지방의원,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당원들의 함성과 구호가 잇따르며 국회 본관 앞은 열기로 가득 찼다. 참석자들은 ‘민생파탄 헌정파괴 강력 규탄한다’, ‘정책실패 인사참사 대통령은 사죄하라’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정부 여당을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지역구별로 추산한 참석자를 1만여 명으로 집계했다.

연단에 오른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 국정 운영 책임을 물으며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사법부를 향해서는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 정부가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집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며 “국민들을 나눠 갈라치기하고 좌파 카르텔만 챙기겠다고 한다.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나라를 ‘집’에 빗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비판했다. 국가 안보는 집을 지키는 ‘담장’,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기둥’, 국가 시스템은 ‘지붕’, 국민 경제와 재산은 ‘세간살이’에 비유하며 분야별로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여기 계신 시민과 국민 여러분이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 더 이상 집이 망가지는 꼴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국민들이 70년간 목숨 걸고 지켜온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딱 하나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재판 재개하라”고 외쳤다.

이날 박대출, 박성훈, 강승규, 김태규 의원 등은 분야별 현황 보고를 맡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부동산 정책,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농지 전수조사 등을 따져물었다.

보고에 나선 박대출 의원은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오만이 전세대란과 세금폭탄 등 국민에게 지옥문을 열었다”며 “정부가 디딤돌이 돼야 하는데 서민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 도입을 통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졸속 도입의 몸통이 대통령인지 전 정책실장인지 반드시 전말을 밝혀야 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박성훈 의원도 “레버리지 ETF 투자자 보호장치도, 스트레스 테스트도 없이 졸속으로 출시했다”며 “증권업계도 반대했고 금융위원회 실무진도 반대했는데 누가 밀어붙였는지 밝혀야 한다. 이 정도면 이재명 정부 게이트라고 불러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강승규 의원은 “농지 전수조사로 농지값이 떨어진 상황에서 헐값이 된 농지를 농지은행에 맡기면 그곳에 태양광을 깔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수익은 태양광 사업자들에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사관학교 통합과 대북·안보 정책을, 사법 분야에서는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와 대법관 재제청 문제 등을 거론하며 정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태규 의원은 “민주당은 국회를 이재명 방탄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었다”며 “대표 사례가 검찰 폐지와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라고 했다. 이어 “검찰을 없애고 보완수사권을 없애도 끝내 없어지지 않는 게 이재명의 죄와 재판”이라며 “탄핵조차 필요 없다. 재판만 재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대회는 추석 이후 국민의힘의 대여 투쟁 방향을 가늠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졌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초부터 매주 토요일 장외집회를 열 수 있도록 집회 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당은 실제 장외투쟁 돌입 여부를 추석 민심과 당내 여론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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