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강 장관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주한미군과 유엔사 장병, 예비군, 군무원, 국방부 직원 등을 ‘전사공동체’로 규정했다. 이어 “‘전사’란 적을 이기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유일한 특성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나아가 모든 영역서 적을 이기는 대한민국 전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에게는 거칠고 가차 없고 치명적이어야 하지만 국민으로부터는 사랑받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며 “그렇게 될 때 우리가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전사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강 장관은 로마 군단을 이끌던 율리우스 카이사르 장군의 승전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문구를 인용했다. 그는 “로마 군단은 왔고, 보았고,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었다”며 “압도적인 힘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강한 전사들이 어디든 전개할 수 있고, 어디든 볼 수 있으며, 압도적인 능력으로 적을 억제해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전력화해 군사력을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됐을 때 부전승(不戰勝),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고, 전승(全勝), 온전히 이길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그 길에 접어들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강 장관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강 장관은 현충원 방명록에 “승리하는 대한민국 국군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강 장관은 예비역 육군 대장(육사 46기)으로, 1990년 소위로 임관한 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2011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고,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2017년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2022년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및 안보·국방전략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핵심 요직인 합참 작전본부장에 등용됐고 2023년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연합사 내 한국군 최고위직인 연합사 부사령관 자리에 올랐다. 진보, 보수 정부를 거치며 두루 요직을 지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 연합사 부사령관이었던 강 후보자는 계엄에 연루되진 않았지만, 이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9월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이어 올해 1월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임명돼 외교현장에서 활약하다 이달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됐다.
육군 대장 출신이 국방부 장관을 맡는 것은 문재인 정부 당시 제47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서욱 전 장관 이후 약 4년 만이다.
한편, 안규백 전 장관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12·3 내란종식과 ‘국민의 군대’ 재건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마치고 직에서 물러난다”며 “앞으로도 군이 국민에 신뢰받고 국방 가족이 자긍심을 느끼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이 22일 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