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한 데 대해 “미국이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한반도에서 대립을 줄이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방법이 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제재와 압박은 효과가 없다”며 핵물질 추가 개발 중단과 확산 방지를 우선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되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가자”는 구상이다. 먼저 핵물질 추가 생산과 해외 반출, ICBM 기술 개발을 막고 이후 체제 안전에 대한 신뢰를 쌓아 장기적으로 비핵화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며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이 대통령은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대화 재개의 역할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좋다”며 “우리는 분명 북한과 관련해 큰 진전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NYT 인터뷰에서 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수 있는 인물로 지목한 것도 당시 구상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