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난 MB 취임 후 장기 외유…성남 라인도 대통령과 거리 둬야"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23일, AM 10:20

2017년 3월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늘푸른한국당 대선후보인 이재오 공동대표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2017.3.22 © 뉴스1 오대일 기자


이명박 정부 최고 실세로 불렸던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이른바 '경성 라인'(경기 성남)'을 향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일수록 대통령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 고문은 23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 쇼'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장관 임명만 하면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이재오가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실세, 측근일수록 대통령이 되면 조심해야 하고 스스로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 미국, 중국 등 1년 반 이상 외국에 나가 있었다"며 "경기 성남 라인 사람도 스스로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형님, 동생 하면서 지냈지만 취임한 뒤엔 '형님'이란 말이 안 나오더라, 저절로 깍듯이 대통령으로서 존중하고 예의를 갖췄다"며 "이전의 친소 관계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정치가 사유화기에 그런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도 보탰다.

국민의힘이 최근 내각 인사에 '경성 라인 4인방'(정진상·김용·김남준·김현지) 중 한명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개입했다며 날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고문은 "하다못해 그 흔한 녹취록이라도 있어야지 그냥 '누가 누가 관계있다' '경기 성남 라인 누가 실세'라며 국민들이 사석에서 떠도는 소문을 말하듯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즉 "야당이 공격할 때는 구체적인 사실을 제시하고 공격해야 야당 말에 신뢰가 생긴다"는 것으로 추측이 아닌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김남국)이 '현지 누나하고 훈식이 형하고 이야기를 해 봐라'는 문자를 보내면서 김현지 실장 (실세) 이야기가 나왔다"며 여권 스스로 실세 논란을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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