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 강' 여야 대표, 추석엔 숨고르기…비공개 일정 소화하며 민심 청취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24일, AM 06:50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3일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9.23 © 뉴스1 유승관 기자

추석 연휴 동안 여야 대표 모두 특별한 현장 행보 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추석 민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모두 별도의 현장 공개 일정은 잡지 않았다.

주말을 낀 나흘간의 짧은 연휴인 데다, 연휴 직전까지 두 대표 모두 빼곡한 일정을 소화해 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대표는 전날(23일) 까지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것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의 사상 초유의, 희대의 위헌·위법적 내란적 재제청 거부는 본질적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태업"이라며 "질책하고 시정하겠다. '희대의 난'은 사법개혁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장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민주당이 대법원 앞에서 조 대법원장 규탄대회를 연 것에 대해 "집권여당이 대법원장 쫓아낸다고 아스팔트 좌파와 손잡고 장외투쟁 벌인 것"이라며 "이재명 재판 재개 막으려는 마지막 발버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으로 두 대표는 '민생'을 앞세워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공개 행보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전날 민생회복을 강조하며 용산역 대합실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장 대표는 청년 당원 봉사단과 함께 경기 의정부시에 위치한 청소년 쉼터를 찾아 송편을 빚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두 대표는 일단 연휴 기간 추석 민심을 청취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추석 연휴 이후 정국 대응을 위한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최근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조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를 두고 사법부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엔 거리를 두고 있지만, 당내는 물론 범여권에선 탄핵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장 대표도 대법관 재제청 문제 등을 고리로 한 대여 공세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추석 당일인 25일 새벽 뉴데일리TV '배추도사의 새벽배송'에 출연한 데 이어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해당 인터뷰를 통해대법관 재제청 문제 등 대여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청소년비전센터 십대지기에서 열린 '추석 맞이 청년레드윙 봉사활동'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송편을 빚은 후 보여주고 있다. (공동취재) 2026.9.23 © 뉴스1 황기선 기자

비공개 일정을 주로 소화하는 두 대표와 달리 과거엔 추석 연휴에 당 대표들이 활발한 정치적 행보를 하기도 했다.

우선 추석 연휴에 당대표가 정치 현장을 지킨 사례가 있다. 2013년 9월 19일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광장 천막 당사에서 추석 합동차례를 지냈다. 민주당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정치'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천막 당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추석 연휴룰 정치적 회동의 장으로 활용한 경우도 있었다. 2015년 9월 28일 추석 연휴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부산에서 깜짝 회동해 정치 현안을 논의했다. 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도입 등에 합의한 바 있다.

2017년 추석에는 여야 지도부가 '안전'이라는 한목소리를 내며 현장 행보를 보였다.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월호 출항지인 인천항을 찾아 귀성객들을 만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연휴에도 근무하는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추석을 앞두고 영등포소방서를 찾았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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