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수익률 -33.1%까지 악화…올해 관객수는 75% 증가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25일, AM 06:00

4일 오후 서울의 한 영화관. 2026.9.4 © 뉴스1 김진환 기자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이 2019년 10.9%에서 지난해 -33.1%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들어 한국영화 관객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면서 흥행 지표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은 2019년 10.9%에서 2020년 -28.4%, 2021년 -22.9%, 2022년 -12.6%, 2023년 -31.0%, 2024년 -19.3%를 기록한 뒤 지난해 -33.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수익률은 간이조사를 토대로 산출한 추정치다.

한국영화 극장 시장 규모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영화 관객수는 2019년 1억 1562만 명에서 지난해 4358만 명으로 6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영화 극장 매출액도 9708억 원에서 4191억 원으로 56.8% 줄었다.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수는 전년보다 39%, 극장 매출은 39.3% 각각 감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흥행 지표가 반등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은 3702억 원, 관객수는 373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7%, 74.9%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상반기 평균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94.2% 수준까지 회복했다.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영화산업 지원 기반인 영화발전기금의 재원 구조 역시 취약해지고 있다.

영화발전기금 자체수입은 2023년 298억 원에서 2024년 291억 원, 지난해 245억 원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등이 포함된 법정부담금 수입은 지난해 225억 원이었다. 반면 같은 해 타기금 전입 등을 포함한 정부 내부수입은 645억 원으로 자체수입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특히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수입은 2019년 546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2022년 100억 원대로 급감했고, 2023년 이후에도 200억 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위는 이 의원 측에 "향후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수입 규모도 연간 200억~300억 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한 추가 재원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영화진흥사업의 지출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영화발전기금은 줄어든 자체 재원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재원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왔다. 2022년 공공자금관리기금 800억 원을 차입하고, 2023년 일반회계에서 800억 원을 전입받는 등 외부 재원으로 부족분을 메워왔다.

또 타기금 전입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24년에는 체육기금 300억 원과 복권기금 54억 원 등 354억 원을 전입받았고, 지난해에는 규모가 645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체육기금 1406억 원과 복권기금 13억 원 등 총 1419억원을 전입받았다. 2027년 정부안에도 체육기금 900억 원과 복권기금 13억 원 등 913억 원의 타기금 전입이 반영됐다.

이 의원은 "최근 한국영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적인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작·투자 등 영화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정책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발전기금은 영화산업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정책 수단인 만큼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며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수입 감소를 타기금 전입으로 보완하는 구조에만 의존하기보다 변화한 영화산업 환경에 맞는 지속가능한 재원 다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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