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소행 추정 DMZ 지뢰 발목절단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후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와의 합동 현장 조사가 지체되고 있다면서 신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전히 북한 심기만 살피느라 전전긍긍"이라며 "국방부 브리핑도 현장 조사는 추석연휴 이후라고 못박아 놓기만 했다. 그러니 온갖 의혹이 증폭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 정부가 북한군이 우리 영토를 침범해 지뢰를 매설하고 간 것을 지형변화라는 평화로운 조경, 가드닝으로 쉴드친 지 딱 일주일만에 우리 장병 발목이 잘려 나갔다"며 "적군의 영토 침범, 지뢰 매설은 침략"이라고 했다.
이어 "어젯밤 합참 발표를 보면 역시 변명밖에 없다"며 "2015년 목함지뢰사건과 달리 사고 발생 장소가 평소 통행하던 곳이 아니라 여러 가지 준비와 안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언급만 되풀이한다. 어딘가에 비라도 내려서 현장 검증이 불가능하기를 기다리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의혹을 잠재우려면 답은 딱 하나다. 현장 조사를 포함한 즉각적이고 적극적 조사의 개시"라며 "그 조사의 신빙성을 확보하려면 야당의 적극적 참여도 보장하라"고 했다.
이어 "이런 것 제대로 안 하면, 이 정권은 누구 말대로 북한이 밀고 내려오면 총 대신 레드카펫 깔아주는 의장대 역할을 하는 군부대로 군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뢰폭발 사고 4일째. 국민은 추석 연휴가 편치 않다"며 속히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과거 2015년 목함 지뢰 때는 지뢰폭발 2시간 5분 뒤 대통령에 첫 보고, 단 하루 안에 북한 목함 지뢰로 추정하고 사고 5일 만에 확정 발표했다"며 "지뢰가 누구 것인지 말 못 하는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방 수색 작전에서 수색 대대장, 수색대 팀장 통신관 중사가 한번에 나온 건 이례적인 일이다. 국민이 알지 못한 일이 벌어졌었다면 더 큰 문제"라며 "이해 못 할 군의 굼뜬 조치는 뭔가 국민이 모르는 더 큰 일을 감추고 있다는 의혹만 부풀린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2026.9.16 © 뉴스1 박지혜 기자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사 인력의 안전은 '철저한 대책'이고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은 '불가피한 희생'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합참이 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 조사 지연에 대한 비판에 철저한 안전 대책이 먼저 강구돼야 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합참의 이번 발표는 스스로의 무능과 책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했다.
그는 "군 지휘부 스스로가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지역'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음에도, 우리 장병들을 충분한 안전 조치 없이 사지로 투입했다고 고백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이번 사고는 명백히 위험이 예견된 상태에서 강행된 작전이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번 사고는 채 상병 사건(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 당국과 대통령실에 강력히 요구한다. 최초 작전 당시의 위험성 평가 내역, 승인권자, 보고 체계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조사 결과 무리한 작전 지시와 안전조치 소홀이 확인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채 상병 사건과 동일한 잣대로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026.8.30 © 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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