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 2026.9.24 © 뉴스1 오대일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26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유엔군사령부가 신속한 현장 조사를 요청했지만 우리 군이 거절했다며 "국방부 장관인지, 합참의장인지, 아니면 청와대 안보실인지, 아니면 이재명 대통령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부터 사흘째 국방부 앞 1인 시위에 나선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유엔군 사령관은 21일 사고 당일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지시에 따라서 22일 유엔사 군정위(군사정전위원회)는 우리 국군 25사단을 방문한다"며 "자료를 공유해 줄 것, 보디캠 영상을 공유해 줄 것, 부상자들 인터뷰를 공유해 줄 것, 그리고 현장 출입을 요청했지만 우리 군은 이 요청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군의 반대로 인해서 결국 추석 연휴가 끝난 29일에 합동 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라며 "국민적 분노가 쌓이게 되니까 결국 27일로 변경돼서 합동 조사가 실시되도록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유엔사는 보디캠 영상을 지속해서 계속 요청했다. 그런데 우리 군은 아주 짧은 그것도 폭발 이후로 추정되는 짧은 영상 하나 정도를 제공했다"며 "실제 군이 파악하고 있는 것은 그것보다 더 MDL(군사분계선)에 근접한 위치에서 주력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일 동안 폭우 속에 방치하고 나중에 증거가 부족해서 원인 불명이라고 얘기하면이 정권은 죽는다"며 "왜 이렇게 늦어졌는지에 대해서 국민들과 함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지휘부를 향해서는 "해군 출신의 영관급 공보실장 장교, 그리고 민간인, 언론인 출신의 대변인에게 대국민 설명을 모두 맡기고 뒤에 숨어 있다"며 "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이 국민 앞에 직접 서서 설명하지 못하느냐"고 따졌다.
지뢰 폭발은 지난 21일 오전 서부전선 DMZ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두 차례 일어나 수색대대장(중령)과 공병 중사 등 3명이 다쳤다. 합동 현장 조사는 사고 엿새째인 이날까지 시작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지난 25일 "유엔사 군정위는 지난 22일 25사단을 방문해 폭발 상황과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우리 군과 합동 현장 조사 관련 사안을 협조했다"며 "유엔사의 조사 요구에 우리 군이 시간을 끌었다는 취지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최근 한 의원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 제기에 공세를 집중해 오다 김 전 후보자가 지난 19일 자진해서 사퇴한 뒤 지뢰 사고로 공세의 초점을 옮겼다.
한 의원은 이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거 유실 우려를 반박한 것을 두고 "민주당 똥별 김병주 의원이 말하는데 그 말을 군이, 합참이, 국방부가 해보라"며 "자신 있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민주당이 잇따라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를 거론한 데 대해선 "민주당이나 윤어게인 당권파들이나 당게 당게 거린다"며 "그렇게 당게 당에거리면서 북이나 치라고 하라"고 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논란과 관련해 "이게 무슨 국제 망신이냐?"며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정권 눈치 보느라 거짓말까지 한다는 소리를 국제적으로 듣게 생겼다"고 적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유시민 작가와 설전을 벌인 데 대해서는 "멘탈 꽉 잡고 '즉시 지뢰 공격 현장 조사 지시'하고, 외교 하러 해외 나갔으면 유시민 얘기 말고 외교를 하라"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