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김동관·조원태 나와"…올해 국감도 총수소환 눈살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27일, AM 06:01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중대법죄수사청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6.9.17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정감사 때마다 반복되는 대기업 총수 증인 채택 논란이 올해도 재연되고 있다.

기업인을 국회 증인석에 세웠다가 뒤늦게 철회하는 등 논란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올해는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 신경전이 한층 거세지는 모습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앞두고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 정부의 외압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부 발목잡기용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반대했다.

국방위원회는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추진과 관련한 배경을 묻기 위한 취지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대한항공 기내식에 국산 농수산물이 얼마나 사용되는지 여부를 묻기 위함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통합 진에어의 본사 유치 문제와 관련 부산 지역 의원들의 국토교통위원회 증인 신청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상임위별 현대자동차, 롯데, HD현대, CJ 등 주요 그룹 임원급 인사의 국감 증인 신청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물론 증인으로 신청된 총수들이 모두 국정감사에 출석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에도 200여명이 넘는 역대 최대 수준의 기업 증인·참고인이 채택됐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철회된 사례도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정무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신청이 철회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행정안전위원회),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산중위)도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철회된 바 있다.

이처럼 매년 여야가 마구잡이로 기업인 출석을 요청하는 행태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를 내면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다만 올해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두고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쉽사리 물러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3대 메가프로젝트의 경우 엄호하려는 민주당과 공세를 이어가려는 국민의힘의 국감 전략과도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상임위에서 국민의힘이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이유로 대기업 총수 다수를 증인으로 부르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망신주기식, 사업에 방해를 주는 식의 마구잡이식 증인 채택은 의원들이 잘 대응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반명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가 저지른 최악의 기업 약탈은 바로 호남 반도체"라며 "청와대의 메가프로젝트 전격전은 특정인을 당선시키고, 특정인을 낙선시키기 위한, 전당대회 전격전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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