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깜짝회담·멕시코 세일즈…그 뒤엔 위성락 역할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7일, PM 11:17

[멕시코시티=이데일리 김상윤 기자·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박7일간의 미국·멕시코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현안부터 한·멕시코 경제협력까지 외교의 판을 넓혔다. 지지부진하던 핵추진잠수함과 사용후핵연료,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를 한미 정상 간 의제로 끌어올린 데 이어 멕시코와는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타결하며 경제협력의 지평도 넓혔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이던 지난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정상회담을 갖고 핵잠수함 연료, 농축·재처리, 조선협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의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기로 했다. 특히 한미 정상 차원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를 직접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고위급 후속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이 논의될 전망이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되면서 이번 순방 과정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미투자가 양국 정상 간 회담에서 핵심 의제로 작용한 가운데, 교착됐던 안보 협상까지 진전을 보이면서 여러 현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협상을 조율하는 위 실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와의 경제협력도 진전됐다. 양국은 7년간 이어진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타결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다만 한국이 선호해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지만, 양측은 무역협정의 잠재적 이익과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공동이익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 대통령 앞에는 후속협상이란 과제와 함께 국내 현안도 기다리고 있다. 대미투자 최종 합의문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청와대 개편과 후속 인선,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갈등,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등 국내 현안을 풀어야 한다. 검찰개혁을 두고는 유시민 작가의 공개 비판을 계기로 범여권 내부의 이견이 표출되면서 향후 조율이 필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멕시코 한 호텔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멕시코 한 호텔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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