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구, 영종도 등 인천 11개 군·구 위치도. (자료 = 인천시 제공)
28일 인천시와 군·구 등에 따르면 인천시가 올 7월 행정체제를 개편해 기존 중구에서 영종구가 분구됐고 중구 내륙지역과 동구가 합쳐져 제물포구로 출범했다. 기존 서구는 검단구와 서해구로 나눠졌다. 행정체제 개편 이후 검단구와 영종구의 문화·체육시설이 인천 11개 군·구 중에서 적은 것으로 나타나 주민의 불만이 커졌다.
11개 군·구 중 인구 5만명 이상인 기초자치단체 10곳에서 문화시설(공공시설+민간시설)이 가장 적은 곳은 검단구로 집계됐다. 검단구에는 공연장 1곳, 박물관 1곳, 도서관 4곳 등으로 문화시설이 6개만 있다. 인구 27만 3000여명인 검단구의 문화시설 1곳당 담당 인구는 4만 5600여명으로 인천에서 가장 많다. 문화시설이 적은 데 반해 인구가 많아 주민의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검단구 다음으로 문화시설이 적은 곳은 영종구로 공연장 2곳, 박물관 2곳, 도서관 3곳 등 전체 7개가 있다. 이 지역은 인구 13만 8000여명으로 문화시설 1곳당 담당 인구는 1만 9000여명이다.
기존 서구에서 검단구와 함께 분구한 서해구는 공연장 9곳, 박물관 1곳, 도서관 8곳 등 18개 문화시설이 있어 검단구보다 2배 이상 많다. 서해구는 인구 39만 2000여명으로 문화시설 1곳당 담당 인구는 2만 1700여명이다. 검단구의 절반 수준이다.
중구에서 분구돼 동구와 통합한 제물포구는 문화시설 28곳이 있어 영종구의 4배 규모이다. 구민 9만 9000여명이 살고 있는 제물포구의 문화시설 1곳당 담당 인구는 3546명으로 인천에서 가장 적다. 검단구, 영종구와 비교하면 제물포구는 인구가 적은데 문화시설이 많아 이용이 수월하다.
공공체육시설도 검단구와 영종구가 타 지역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구는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5개로 인천 11개 군·구 중에서 가장 적다. 다음으로 적은 곳은 검단구로 체육시설이 11개 있다. 반면 강화군은 체육시설이 85개로 인천에서 가장 많다. 서해구와 제물포구는 각각 30개, 26개가 있어 검단구, 영종구보다 3~6배 정도 많다.
◇문화·체육 수요 늘지만 공급 부족
검단구와 영종구에서는 아파트 건립이 계속되고 인구가 증가해 문화·체육 시설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생활인프라 공급이 따라주지 못해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검단구 내 검단신도시는 전체 7만6000여가구로 계획됐고 현재 4만여가구만 입주했다. 앞으로 3만여가구의 입주가 완료되면 검단 인구 6만여명이 증가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8·13 부동산 대책으로 2030년까지 검단에 주택 2206호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해 검단지역 생활인프라 부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영종구에서도 4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립 중으로 인구 증가와 함께 문화·체육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지만 해당 시설 공급 계획이 뒤처진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영종구는 중구에서 분구되며 중구문화재단의 정책 수혜가 끊겼다”며 “문화·체육 시설이 타 군·구에 비해 현저히 부족해 주민 불만이 크다. 지역별 시설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인천시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인모(검단3선거구·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원은 “검단지역은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SOC가 부족하다”며 “인천시가 검단주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단구측은 “행정체제 개편 이후 예산 부족 사태를 겪으며 구에서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영종구 관계자는 “구청장 공약으로 체육관 건립을 준비 중”이라며 “인천경제청은 2032년까지 영종구 청라하늘대교 북측 체육공원에 게이트볼장, 축구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올 하반기 검단신도시에서 박물관과 백년이음도서관을 착공할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