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말보다 민생'…연일 현장 찾고 정기국회 집중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29일, AM 06:00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경기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찾아 북측을 살펴보며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민생 현장을 찾으며 정기국회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취임 한 달여를 넘긴 가운데 당내에서 지도부의 메시지와 역할을 둘러싼 쓴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현장과 정책 행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29일 새벽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기지를 찾아 현장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지난 21일 서울 시내버스 차고지 새벽 방문을 시작으로 22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도매시장, 추석 연휴를 지나 28일 서울 구로구 환경공무직 근로 현장을 찾은 데 이은 다섯 번째 민생 일정이다.

지난달 1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메시지와 지도부 운영 방식을 둘러싼 주문도 나오고 있다.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28일 BBS 라디오에서 김 대표를 향해 "일하려는 의지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일하는 것과 말을 많이 하는 건 좀 다르다"며 "말을 줄이고 말의 수위를 조금 더 조절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최전방 공격수' 역할에 집중하기보다 당내 이견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데 무게를 둬야 한다는 취지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당대표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듣고 이견을 조정하며 당을 하나로 이끄는 자리"라며 "당이 국민 앞에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도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38.7%, 국민의힘은 39.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5%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0.9%p 상승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0.7%p 앞섰지만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 사태 등의 여파로 40대 이하와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대표는 최근 당내 현안을 둘러싼 직접적인 메시지를 줄이는 대신 민생 현장과 정기국회 예산·입법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에도 새벽 신정차량기지 방문을 시작으로 당 유튜브 민주당TV 프로그램 '민티07'에 출연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미래대응기금 관련 당정협의에 참석한다.

이어 국회에서 오전 서울, 오후 경남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달아 진행하고 당 공천혁신단 출범식과 사회적 약자 기본권 강화 태스크포스(TF) 출범식에도 참석한다.

오후 4시에는 현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회의를 앞두고 있어 어떤 법안이 올라올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있을지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의원총회에서는 이른바 '조작 기소 특검법' 처리 방안과 조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에 대한 대응 등 주요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취임 초 각종 현안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김 대표가 민생과 정기국회 성과를 앞세운 행보를 이어가면서 당내 통합과 지지층 확장이라는 과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smith@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