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9 © 뉴스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추정 폭발사고와 관련, 대북 확성기를 포함한 강경한 조치를 촉구하며 "대북 굴종 노선의 폐기를 선언하라"고 맹공했다.
앞서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수색대대장의 발목이 절단되는 등 간부 3명이 다쳤다. 합참은 폭발 8일째인 전날 오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내용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확인되면 상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 군인 발목 앗아간 북한 김정은, 패가망신시켜야 하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 바로 8개월 전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향해 한 말이다"라며 "우리 군인을 지뢰로 공격한 북한에 즉각 항의하고, 김정은 체포를 지시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 입만 열면 '억강부약 대동세상'이다. 하는 행태는 '억남부북'이다. 이재명의 대동세상에 김정은은 있지만 국군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북한의 지뢰 도발과 정부의 '늑장대응' 논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북한의 도발이 확실시되는 만큼 정부는 이에 상응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당시 우리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즉각 대응한 바 있다. 정부는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부터 즉시 재설치하고 대북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며 "아울러 MDL(군사분계선) 경계 태세를 근본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북 굴종 노선의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북한 지원 예산 역시 전면 백지화하는 것이 마땅하다. 도발과 협박을 일삼는 주적에게 언제까지 평화를 구걸하며 국민 혈세를 지원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 대통령이 미국으로 출국하던 날 지뢰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조사 지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던 점을 내세워 비판했다.
김 부대표는 "지뢰 참사 조사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멕시코에 가서는 대통령 내외가 응원봉을 흔들면서 K팝 공연을 관람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국민의 안전이 뒷전인 것은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놀랍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김대식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는 "(합참이) 사고 지점 인근에서 북한 군의 지뢰 매설 흔적을 지난해 9월 발견했다고도 했다. 1년 전 위험 신호를 확인한 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라며 정부의 대응 지연을 지적했다.
국방위 유용원 의원도 "결국 이재명 정부와 군의 안일한 물대응이 북한으로 하여금 우리를 우습게 여기게 만들고 이른바 살라미 전술처럼 야금야금 남쪽으로 밀고 내려오도록 방치해 결국 우리 장병들이 중상을 입는 사고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최초 보고서의 '북한 지뢰 추정' 문구를 삭제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며 "북한 눈치를 보느라 장병의 희생을 외면한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 장관을 겨냥해 "왜 국방부 장관은 합참이 북한군 지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특정하기 어렵다'는 말부터 했느냐"고 따졌다.
조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당일 무엇을 보고받았느냐"며 "장병들의 초기 진술은 언제 확인했으며, 그동안 북한군 지뢰 가능성은 어떻게 평가했느냐"고 물었다.
ur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