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브리핑에서 공개된 폭발 사고 이후 응급구조사의 부상자 이송 당시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8 © 뉴스1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매설에 대한 '고의성'을 두고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간 공방이 이어졌다.
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유실이든 매설이든 따지지 않고 기본적으로 북한에 책임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 문제를 과거 목함지뢰와 비교해서 군사적 대응 조치에 나서는 것은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바탕으로 군사분계선(MDL)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펼친다는 것을 언급하며 "MDL을 넘어와서 우리 군을 상해하기 위해 일부러 (지뢰를) 심었는가 하는 문제는 좀 다른 문제다. 이 지역은 원래 우리 군이 수색 작전을 펼치지 않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군을 상해할 목적으로 심었다고 단정하기 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북한의 지뢰 매설 같은 것들이 방어적인 목적이라고 한다면 군사적 대응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북한이 재미 삼아 지뢰를 심었다는 말이냐"라며 "지뢰라는 '잔인한 살상무기'에 상해 목적 말고 다른 목적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진 위원장은 북한 국방위원장인가, 대한민국 국방위원장인가"라고 따졌다.그는 뒤이어 올린 글을 통해 "진 의원은 대한민국 국방위원장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진 위원장은 한 의원의 비판이 이어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유엔군사령부의 입장도 한번 읽어 보라. 앞뒤 잘라 말꼬리 잡지 말고"라며 유엔군사령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유엔사 설명자료 : 비무장지대(DMZ) 정전협정 이행과 최근 북한의 활동'이란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북한의 철책 설치와 도로 보수는 MDL 이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 허용되고, 울타리는 방어와 분리 목적을 위한 시설이기에 정전협정 위반이 아니고 지뢰 매설도 북측 지역에 방어 목적으로 지뢰 매설하는 건 허용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진 위원장은 뒤이어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북한군 지뢰로 최종 확인된다면 그 책임은 분명하지만 대응의 수위와 방식은 지뢰의 매설 경위와 고의성 등을 면밀히 규명한 뒤 판단해야 한다"며 "국회 국방위원회는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과 경위가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밝혀질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도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1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가 북한군 지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1차 판단을 내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사고 원점 일대에는 총 3발의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2발이 폭발했으며, 현장 철수 과정에서 1차 폭발 지점 약 1m 인근에 미폭발 지뢰 추정 물체 1발이 추가로 식별됐다. 합참은 이를 북한군의 목함지뢰와 형태가 유사한 수지(플라스틱)반보병지뢰로 추정하고 있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