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지뢰에 확성기 재가동…대북지원도 재검토해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30일, AM 09:1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2015년을 기준으로 확성기 재설치·재가동, 최소한 그 이상은 해야 한다”며 정부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대북 지원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권 의원은 30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 원인으로 지목된 데 대해 “이번 사건 자체도 굉장히 큰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장병 한 분은 발목이 거의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도 가볍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며 “분명하게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사고 현장에서 추가 발견된 북한군 지뢰가 유실된 것이 아니라 매설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과정에서 매설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정전협정 위반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라며 대북 확성기 재가동을 요구했다. 이어 “북한이 좋은 행동을 했을 때는 보상을 하더라도 문제 있는 행동을 했을 때는 분명하게 응징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북한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북 지원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고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리지 않은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권 의원은 “통상적으로 탄도미사일만 쏘더라도 NSC가 소집됐다”며 “대통령이 해외에 있더라도 화상으로 하거나 국내에 남아 있는 NSC 책임자 주도하에서라도 반드시 열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군의 현장 조사가 늦어진 과정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지난 21일 사고가 발생한 뒤 곧바로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조사 지연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UN)총회 연설과 조사 일정이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권 의원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개 문제를 놓고 갈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가 노력을 해서 포로를 우리 쪽으로 데리고 온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국 입국 이후까지 공개를 꺼린 이유와 우크라이나에 민감하게 항의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으로 한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안보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공개 문제를 가지고 서로 다툼을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이런 갈등은 빨리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은 영화를 직접 보지는 않았다고 밝힌 뒤 논란이 된 설정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과 역사 왜곡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팩트와 픽션을 합친 팩션이라고 하더라도 역사를 왜곡시키거나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부분은 삼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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