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이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반발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유승관 기자
국회가 내달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채택한 일반증인·참고인 세 명 중 한명은 기업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국민의힘과 이를 막는 더불어민주당 간의 공방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불러세우고, 야당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용범 전 정책실장을 소환하겠다며 맞불을 놓는 등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뉴스1이 국회 상임위원회 17개 중 증·참고인이 채택된 12개 상임위를 분석한 결과 277명 중 36.8%인 102명(중복포함)이 기업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참고인으로 채택된 주요 경제계 인사로는 재계 7위인 포스코그룹의 장인화 회장을 비롯해 구교운 대방그룹 회장,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271560)그룹 회장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이 꼽힌다.
이외에도 △네이버(035420) △CJ CGV △티빙 △SKT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우아한형제들 △토스(456580) △쿠팡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SK에너지 △CJ제일제당(097950) △삼양사(145990) △롯데칠성(005300) △GS리테일(007070) △롯데홈쇼핑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이 대거 소환됐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바이트댄스 △메타코리아 △트립닷컴 △한국 넷플릭스 △구글코리아 △애플코리아 △한국코카콜라 △만트럭버스코리아 △BYD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에서 임원이 증·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더욱이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해서는 아직 각 상임위의 증·참고인이 온전히 채택되지 않아 실제 기업인 숫자는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관련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이와 무관한 소수의 증인을 채택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 정부의 외압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이를 정부 발목잡기용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대치하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인이 모두 국정감사에 출석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에도 200명이 넘는 역대 최대 수준의 기업 증·참고인이 채택됐다가 비판이 제기되자 철회한 사례도 있다.
국정감사 때마다 여야가 마구잡이로 기업인 출석을 요청하는 행태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를 내면서도 정작 올해도 어김없이 기업인 '줄소환'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반발하며 퇴장한 국민의힘 위원석에 국정감사 증인 명단이 놓여 있다. 2026.9.28 © 뉴스1 유승관 기자
한편 국민의힘은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인사 외에도 김현지 제1부속실장, 김용범 전 정책실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며 국감 공세를 더하고 있다. 각각 정부 인사참사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다.
정무위원회에서는 레버리지 ETF와 관련 박현주 미래에셋(006800)그룹 회장을, 보건복지위에서는 법무부 장관 후보직을 자진사퇴한 김승원 민주당 의원의 신약 로비 의혹을 겨냥한 증인 신청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응하지 않는 대신 법제사법위원회에 조 대법원장을 증인으로 불러세우며 국감 이슈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영 JYP(035900) 대표 프로듀서, 일타강사로 유명한 조정식·정승제 씨도 증인으로 채택돼 관심을 끌고 있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