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찾은 장동혁 "李, 농지조사 지나치게 집착…다른 목적 있을 것"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30일, PM 04:1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충북 충주시 하나로마트 탄금점에서 열린 농민 수탈 농지 전수조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30 © 뉴스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농민단체와 만나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 농지조사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며 "다른 목적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충주 하나로마트 탄금점에서 농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이 대통령이 말은 '유예한다, 시간 늦추겠다, 의견 좀 들어서 하겠다'고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그냥 밀어붙이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도가 어떻든 전수조사해서 데이터로 만들고 이행강제금을 물린다면 농사를 짓지 않는 땅은 팔려고 내놔야 하니까 농지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고,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은 농지를 구입할 수도 없기 때문에 농지 가격은 계속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전국 모든 농지에 대해 정부가 친절하게 데이터를 만들어줬다. 그럼 이제 '농지 사냥'이 가능해진다"면서 "특정 목적을 갖고 농지은행이 주겠다는 현금보다 조금만 더 주면 전국 농지를 누군가는 헐값에 계속 사들일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은 그런 일이 없더라도 그 데이터가 누군가의 손에 넘어간다면 전국 모든 농지에 대한 '토지 사냥'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라며 "투기를 잡는다면서 투기가 이뤄질 가능성도 없는 전국 모든 농지에 대해 전수조사해야 하는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라고 부연했다.

특히 장 대표는 "왜 이 시점에 이 대통령이 농지 전수조사에 대해서 집착하는지 의문과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제 확신이다. 그리고 분명 다른 어떤 의도에서 이 농지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제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간담회 말미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이 대통령이) 경자유전을 얘기하면서 공직자들과 태양광을 얘기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의도가 무엇인지, 사회주의 국가로 가려고 하는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 "농지를 활용해 '태양광 농사'를 짓는 게 어쩌면 유행이 될 수도 있다"며 농지를 태양광 발전 시설로 쓰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도 농지조사와 관련, "이 대통령께서 농민이 원하는 답을 구체적으로 내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처분은 언제까지 유예되는 건지, 농지은행에 맡겼는데 임차인이 없으면 어떻게 할 건지,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 농지는 어떻게 할 건지, 영농이 사실상 어려운 농지는 또 어떻게 할 건지, 참…"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충북 충주시 용두동 일대에서 농지 임차인, 임대인과 함께 농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6.9.30 © 뉴스1 신웅수 기자

한편 장 대표와 임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충주의 한 농지 전수조사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 임차인이 "나라를 따라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은 하는데 지금 농지조사를 한다니까 뭐 큰일 난 것 같이 말한다"라고 하자, 장 대표는 "어디를 가나 시골에 가면 농지를 가지신 분들이 다 나이가 많으시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사셨으니까 (농지를) 그냥 가지고 계신 거고, 그렇다고 지금 땅을 살 사람도 없고 그렇죠"라며 "여러 가지 걱정이 많으시겠다"고 덧붙였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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