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귀국하는 정동영 "北지뢰 대응, 평화 노력 폄훼 빌미돼선 안 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1일, AM 07:1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건의 대응 조치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빌미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정 장관은 출장지인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게시했다.

정 장관은 “어젯밤 북측의 반응까지 착잡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서울과 연락을 취해왔다”며 “무엇보다 먼저 부상당한 우리 장병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철저한 조사에 따른 진상 규명과 함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것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왜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반복되는지 깊이 성찰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무엇이 문제의 본질인지 냉정하게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과거의 비극을 오늘의 희망으로 바꾼 북아일랜드 땅에서 저는 한반도의 긴 전쟁을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다져본다”며 “그것만이 우리의 꽃다운 청춘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고, DMZ를 넘어 대륙으로 당당하게 뻗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가장 빠른 길”이라고 역설했다.

당초 정 장관은 29일 영국 북아일랜드 방문을 시작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특강을 하고 독일로 이동, 제36주년 통일 기념식에 정부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후 5일 귀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군 당국이 DMZ 폭발의 원인을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발표하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이를 부인하고 ‘자작극’이라 주장하는 담화를 내는 등 남북관계가 냉각되는 모습 속에 아일랜드와 독일 방문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정 장관은 빠른 귀국에 대해 “독일통일 기념식 공식 참석 및 아일랜드 고위당국자들과의 면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귀국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연합뉴스 제공]
정동영 통일부장관[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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