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토박이'를 찾습니다 [동네방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1일, AM 08:30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60년 넘게 중구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중구 토박이’를 찾는다.

중구 토박이 신규 발굴 안내문
중구 토박이 신규 발굴 안내문
오랜 세월 주민들이 간직해 온 기억을 역사로 남기고, 중구를 지켜온 주민을 예우하기 위함이며 신청은 10월 23일까지 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1967년 1월 1일 이전부터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중구에 두고 현재까지 60년 이상 계속 거주한 주민이다. 재개발 등 주택정책이나 군 복무와 같은 공적 사유로 잠시 다른 지역에 전출한 경우는 예외적으로 인정한다.

신청자는 기본 인적 사항과 함께 집안의 자랑거리, 최초 정착지역, 중구에 얽힌 기억 등을 신청서에 기재 후 거주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구는 심층 면담과 서류 검증을 거쳐 11월 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 중 토박이패와 토박이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선정된 ‘중구 토박이’에게는 다양한 예우와 혜택을 제공한다. 구는 토박이 주민에게 가구당 월 60ℓ 상당의 종량제봉투를 제공하고, 세목별 과세증명서 등 제증명 6종 발급수수료와 중구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각각 50% 감면한다.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료는 100% 감면받을 수 있다.

9월 3일 중구 토박이회원들이 유관순 동상 앞에서 문화재 보호 캠페인 및 주변 청소 진행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구)
9월 3일 중구 토박이회원들이 유관순 동상 앞에서 문화재 보호 캠페인 및 주변 청소 진행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구)
중구는 안정적으로 토박이를 지원하기 위해 2024년에 서울시 최초로 ‘서울특별시 중구 토박이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현재 서울에서 토박이 지원 관련 조례를 둔 자치구는 중구를 포함해 3곳뿐이다.

중구는 1999년부터 60년 이상 거주한 주민을 꾸준히 발굴해 왔다. 2024년에 24명, 2025년에 9명 등 지난해까지 총 273명을 선정했다. 현재 106명이 ‘중구 토박이회’(회장 정동기)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지역 문화유산을 아끼고 가꾸는 ‘내고장 문화재지킴이 운동’ 등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토박이들이 간직한 기억은 중구의 역사를 기록하는 자료로 쓰인다. 최근 서울역사박물관이 펴낸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 ‘신당동: 神·新·Hip(신·신·힙)’에도 중구 토박이 어르신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담기며 문화·사료적 가치를 지닌 기록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9월 17일 중구 토박이회원들이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에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진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구)
9월 17일 중구 토박이회원들이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에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진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구)
김길성 중구청장은 “60년 넘게 중구의 변화를 지켜본 주민들의 기억은 행정기록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역사”라며 “오랜 세월 중구를 삶의 터전으로 지켜온 분들을 정성껏 예우하고, 토박이 어르신들이 간직한 이야기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통과 문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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