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에…"교통사고 취급" "대북송금에 목줄"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1일, PM 02:12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 © 뉴스1 이재명 기자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은 1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고를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데 대해 "교통사고 취급" "대북 송금에 목줄 잡힌 것"이라고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예 지뢰라는 단어조차 꺼내지 않았다. 제3자나 쓸 법한 '불의의 사고'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갔다"며 "끝내 북한에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남북이 '함께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바로 열흘 전 북한 지뢰에 전우의 발목을 잃은 우리 군이다. 그들을 앞에 두고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오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방첩사 해체, 정보사 축소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북한 김정은 들으라는 소리"라며 "불법 대북 송금에 목줄을 잡혀도 단단히 잡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도대체 이 사건이 어떻게 불의의 사고냐"라며 "이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냐. 범죄자의 칼에 맞아서 살해당한 피해자를 두고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북한의 도발"이라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책임을 묻지도 않고 불의의 사고라고 운운하다니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 "'불의'는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판이라는 뜻인데 이번 사고는 북한이 의도를 가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들이 다친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절대로 '불의의 사고'가 아니라 '북한의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께서 하실 일은 우리 군이 피해를 본 것에 대한 비례 대응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방부 장관은 이미 국회에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이며,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답했다"며 "그런데 군 최고통수권자는 국군의 날에, 장병들 앞에서, 이를 불의의 사고라고 불렀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군은 북한의 책임을 말하는데, 대통령은 '사고'라고 한다. 국민과 장병은 도대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군의 날인 오늘, 북한으로부터 공격당한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지뢰 공격을 '교통사고 취급'한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한 의원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대북 송금 약점 잡힌 것은 이재명 개인이지 대한민국이 아니다. 왜 자기 약점 때문에 대한민국을 저당 잡히고 부끄럽게 하느냐"고 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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