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실제 확정된 사업이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1건뿐이라는 점이다. 원전과 알래스카 LNG는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알래스카 LNG는 사업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 알래스카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의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한 뒤 LNG로 액화해 수출하는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막대한 건설비와 가격 경쟁력 논란 탓에 사업성이 적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정부도 지난달 22일 국회 보고에서 텍사스 발전소는 확정 사업으로, 원전과 알래스카 LNG는 한미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업으로 분류했다.
여당은 진화에 나섰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한정애 민주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을 어떻게 말리겠느냐”며 “우리가 마구잡이로 들어갈 수는 없으니 2년은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 자리에 11월 중간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 등 알래스카 정치인들을 대동해 설리번 의원의 역할을 적극 치켜세웠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대미외교의 무능·굴종외교 민낯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