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청와대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금명간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데 대해 "결정했다면 일을 잘하게 해야 한다"며 신속한 임명에 힘을 실었다.
청와대는 '친윤(친윤석열) 검사' 등 논란에 여권 일각에서 비토가 나온 김 후보자에 대해 추가 검증을 거쳐 기존 지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일부와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친윤 검사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관련 성명 참여, 정진웅 부장검사 독직폭행 사건 기소 등 의혹을 추가 검증했으나 당초 결과와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인사청문회 소명 기회를 박탈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정했으면 일을 잘하게 해야 한다"며 "중수청장이 수사하는 건 아니라 잘될 것이다. 어디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으로 하면 제일 괜찮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이건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장기간 검증한 결과 대체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초대 중수청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사역량과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썼다.
이어 "중수청이 수사 능력이 없는 수사기관이 되면 민주당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수청장을 신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빨리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내면 국회에서 빨리 처리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하자는 주의였는데, 대통령은 너무 사람들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같은 행안위 소속 친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낸다고 했으니 국정감사 중에 인사청문회를 해야 할 것"이라며 "'친윤 검사' (의혹 관련해) 아무 문제 없다고 다시 한번 봤고, 인사권자는 그걸로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에 대한 검증은 이제 국회에서, 언론에서 하면 된다"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한 추미애 경기지사, 김용민 의원 등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인사를 했으면 (불만은) 비공식적으로 제안했어야 한다"고 했다.
또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데 여당이 그렇게 하면 '자기 정치'"라며 "그러니까 강성 당원 등은 계속 그 말에 동조하고 (지지층 내부에서) 갈라치기 하게 되고 대통령은 힘이 빠진다. 이제 집권 2년 차로 가는데 불만이 있어도 함께 가는 게 여당"이라고 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를 '위생 불량 맛집'에 빗댄 추 지사를 겨냥해 "그 인사를 '적임자'라며 검사장으로 직접 발탁하고 승진시켰던 분이 추 지사님 본인 아니셨느냐"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이제 와서 '겪어보니 엉망이더라'며 식당 손님처럼 남 일 얘기하듯 매도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검찰 개혁의 본질은 굳건한 법치 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데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수청의 성패는 선명성 경쟁이 아니라 실질적인 '수사 역량'에 달려 있다"며 "전문성마저 배제한 채 순혈주의 잣대만 들이댄다면 갓 출범하는 중수청은 거악 척결은커녕 초기 표류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추 지사를 향해 "1400만 도민의 민생과 살림을 챙겨야 할 경기도지사가 왜 연일 중앙정부 인사와 당내 갈등의 최전선에서 목소리를 높이느냐"며 "자극적인 훈수 정치 대신 맡겨진 본연의 책무에 먼저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추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맛집이라기에 추천받아 찾아갔다.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위생은 엉망이었고 직원들도 불친절했다"며 "다른 이들에게 그곳을 권할 수는 없었다"고 김 후보자 임명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김구 선생님, 검찰개혁도 이리 어려운데 독립운동은 어찌 하신 겁니까"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광복 이후 반민특위를 만들었는데 친일파를 위원장으로 임명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개혁하는 자리에 개혁의 대상이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반대 입장이 나왔다. 박은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검사장들의 집단 성명에 참여한 점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윤 전 총장 징계와 관련한 법원 판결 등을 거론하며 "2020년 11월 김지용 등 당시 검사장 17명은 이러한 중대 비위로 징계 청구된 윤석열을 비호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고 했다.
또 김 후보자가 과거 윤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도 "4개월 후 최은순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직접 승인해 준 것도 바로 김지용 전 검사장"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다만 "국민주권정부가 흔들림 없는 근기로 공성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제가 과거를 되새기는 이유는 비극의 되풀이를 끊어내기 위함이다. 국정운영을 방해하고자 함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hi_na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