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유승관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민의힘이 다음날(3일)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대규모 장외 투쟁에 나서는 데 대해 "무책임한 발목 잡기와 명분 없는 장외 선동을 즉각 멈추고 민생 국감, 정책 국감, 책임 국감에 동참하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장외 집회를 두고 "정기국회 한복판에 거리로 나가 민생과 안보, 사법 개혁까지 한데 묶어 정쟁의 판을 키우겠다는 속셈"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민생 종합 세트로 국감 준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정쟁 종합 세트를 들이밀고 있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내팽개치고 공당으로서 지켜야 할 것은 외면하면서 거리에서 정부를 규탄한다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결집을 위한 세몰이를 국민을 위한 투쟁인 척 포장하지 마라"며 "민주당은 오는 6일 국정감사 상황실을 열고 민생 중심 정책 국감에 돌입한다. 원내대책회의와 정책조정회의를 국정감사 대책회의로 전환하고 매일 1일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주요 현안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장외 투쟁의 성과를 따질 때 민주당은 민생의 작은 변화 하나라도 더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께서 맡기신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수사·기소권을 모두 가졌던 검찰청이 78년 만에 문을 닫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데 대해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민의 인권과 권리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새로운 형사사법체계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은 어제(1일) 중수청 앞에서 상복 차림으로 모여 '형사사법 근조' 피켓을 들었다. 대한민국이 범죄자 천국이 될 것이라며 치안 지옥이라는 저주도 쏟아냈다. 가해자가 활개치고 피해자가 숨어다니는 치안 공백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도 했다"며 "국민의힘은 나라가 망하기라도 바라는 것 같다. 다 틀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자 천국이 될 리 없고 치안 지옥, 치안 공백 시대도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권과 공소권을 한손에 쥐고 흔들던 검찰의 무소불위 권한이 사라지는 것이지, 국가의 수사 기능은 멀쩡하다. 국민의힘은 혹세무민 세 치 혀로 국민 불안을 조장하지 마라. 대한민국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한 원내대표는 최근 '전두환·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을 벌인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원내수석대변인)을 겨냥해 "독재를 옹호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사람을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에 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진숙 의원은 5·18 역사 왜곡 폄훼, 조광한 최고위원의 12·3 내란 부정에 이어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의 윤석열·전두환 옹호까지 국민의힘의 역사 부정이 도를 넘고 있다"며 "더 이상 개인의 일탈이라는 말로 어물쩍 넘어갈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묻는다. 5·18을 부정하고 내란을 옹호하는 것이 당 공식 입장이냐"며 "아니라면 김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역사 왜곡 망언 인사들을 징계하라.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태규 제명 촉구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