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종합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상임위 복도가 답변을 준비하는 피감기관 관계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4.10.24 © 뉴스1 김민지 기자
여야가 오는 6일 시작되는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전열 정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정책 국감'을 전면에 내건 반면 국민의힘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의혹과 부동산·주식 정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민주당은 오는 6일 국정감사 상황실을 열고 민생 중심 정책 국감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감 기간 원내대책회의와 정책조정회의를 국정감사 대책회의로 전환해 오전 9시에 운영하고 매일 오후 1시 30분 국정감사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주요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발목 잡기와 명분 없는 장외 선동을 즉각 멈추고 민생 국감, 정책 국감, 책임 국감에 동참하라"면서 "국민의힘이 장외 투쟁의 성과를 따질 때, 민주당은 민생의 작은 변화 하나라도 더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 국민께서 맡기신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와 민생·경제 분야 성과를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민주유공자법과 조작기소 특검법을 상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민생 올인'을 강조한 바 있다.
부동산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시기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야당 공세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도 지적했던 2022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해부터 허가와 착공이 줄며 공급이 줄었다"며 "국정감사에서 이 부분에 대한 규명을 집중적으로 하려고 구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기업인 등을 상대로 한 무분별한 증인 채택을 자제하고 정책 중심의 국감을 치르겠다는 기조도 강조하고 있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망신 주기, 발목잡기식 증인채택은 정쟁국감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증인이 아닌 국민을 최우선에 놓고 국정감사 준비에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신웅수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김 실장과 정 전 실장 등 이재명 대통령 측근을 둘러싼 의혹과 부동산 정책,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을 이번 국감의 핵심 공세 대상으로 예고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감대책회의에서 "1순위 과제는 '현지 조사 진상규명', 즉 김현지, 정진상, 성남·경기라인 최측근들의 인사 농단, 국정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공식 직책이 없는 야인인 정진상이 세간의 소문대로 인사와 국정을 주무르고 있다면 대단히 심각한 국정농단"이라며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주택 문제와 농지 전수조사 등 부동산 정책도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대한 날카로운 정책 질의로 국감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과 관련해서도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의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주식시장 방화범에 경제 정책을 맡긴 것도 문제지만 정부의 국감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다분히 의심된다"며 "권 차관은 반드시 정부의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국감 체제로 전환의 막을 올렸다.
장동혁 대표는 현판식에서 "이번 국정감사를 국민과 함께 싸우는 '국민 감사'로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함께 싸워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감에 앞서 개천절인 오는 3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 당원들이 참여하며 사법체계 개편과 부동산·민생 문제 등 국감에서 다룰 주요 현안을 놓고 정부 규탄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