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100세 어르신들에게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인 청려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사의 무게는 노후의 생활 부담을 정부가 얼마나 덜어줄 것인지에 실렸다. 이 대통령은 “행복한 노후의 기본인 경제적 안정을 위해 저소득층 대상으로 기초연금을 더 두텁게 지원한다”며 “노인일자리도 역대 최대인 118만개로 확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의료·돌봄 부담 완화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비용 때문에 치료받기를 주저하시는 일이 결코 생기지 않도록 간병비에도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요양원이나 병원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우리 어르신들이 사시는 곳에서 돌봄서비스를 충분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지역 돌봄망도 확실하게 챙겨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원책을 차례로 설명한 이 대통령은 “박수 한번 쳐 주세요”라고 호응을 청했다. 그러고는 “내년부터는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인복지 확대의 방향을 밝히는 데서 나아가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끼도록 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다만 기초연금 지원 강화의 구체적인 수준이나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일정은 이날 축사에서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어르신들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끈 주역으로 예우했다. 그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자식들을 키워내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최전선에서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어 놓으신 분들이 바로 여러분”이라며 “우리는 결코 그 위대한 발자취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 간 이해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노인 세대가 청년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청년들은 노인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정부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앞서 이 대통령은 자리에 앉아 있던 어르신 6명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청려장을 한 명씩 건넸다.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로, 사회자는 왕이 하사해 온 전통을 소개했다. 김혜경 여사는 꽃다발을 전달했고, 대통령 부부는 어르신들 뒤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장에 들어서며 헤드테이블에 있던 장 대표와 악수하고 대화를 나눈 뒤 김 대표 등 참석자들과 차례로 인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