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을 비판하며 육영수 여사 서거 이틀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유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가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허무는 방법으로 이미 고인이 되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명예를 훼손하고, 살아 계신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마음대로 뒤집을 수 있는 면허는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대한 비극을 소재로 삼았다면 창작의 자유만큼이나 무거운 책임이 뒤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날 공개한 편지는 육 여사 서거 이틀 뒤인 1974년 8월 17일 오후 10시쯤 작성됐다.
유 의원은 "논란이 시작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보관하고 있던 자료를 전달해 주셨다"라며 "비보를 듣고 프랑스에서 귀국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당시 심정을 적어 보낸 친필 편지"라고 밝혔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이틀 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 사본. 2026.10.2 © 뉴스1 유승관 기자
해당 편지에는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대신 맞고 가셨다'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몇번이고 생각해 본다'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해서 정말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다. 현관에서 혼자 너를 마중할 일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다'며 비통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이제는 네가 어머니의 대역을 해주어야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에게 영화 상영 중단 등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법적 대응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glorymo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