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D-1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 의원은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노 전 대통령을 검찰의 조작 수사 피해자로 규정하며 이른바 ‘노무현 신화’를 만들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세 치 혀로 노 전 대통령을 모독했다”며 한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반박에 나선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 본인이나 가족이 3억 상당의 명품 시계 2개와 수십억 원을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든 부쉈든 고위 공직자가 불법 금품을 받으면 안 되고 그게 드러나면 처벌받아야 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수사 당시에는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다가 서거 이후 이를 악용해 ‘조작 수사 피해자’라는 허구의 신화를 만들고 국민을 가스라이팅 해왔다”고 했다.
민주당은 2일 또다시 한 의원에 “본인과 가족 의혹에 팩트로 말하라”고 맞섰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판결문이 없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구속영장은 청구되지 않았다. 서거 뒤 6월 12일 대검 중수부는 공소권 없음으로 내사를 종결했다”며 “(노 전 대통령 부인)권양숙 여사와 (노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는 참고인 조사만 받았다. 기소된 가족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했는데, 악의적인 논두렁 시계 피의사실 공표로 죽음으로 몰아갔다. 법원의 판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검사 출신이 수사 단계의 혐의를 팩트라 부른다. 악마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기관의 개입도 확인됐다”며 “2017년 10월 23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발표했다.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측근이 2009년 4월 21일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을 만났다. 고가 시계 수수 건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니 언론에 흘려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라고 전했다. 동정 여론이 생기지 않게 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국정원 직원들은 방송사를 찾아갔다. 3주 뒤 논두렁 보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당사자들이 부인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논두렁이 검찰 조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고 밝혔고 당시 김경수 비서관도 같은 취지로 부인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팩트 타령하는 한 의원은 본인의 딸 입시 의혹엔 왜 침묵하는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가족 명의 의혹, 검찰 캐비닛의 수사자료를 유출한 공무상 비밀누설죄,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명예훼손 등 본인과 가족에 대한 범죄 의혹에 수사기관에 나와 팩트로 답하기 바란다”며 노 전 대통령과 유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에 한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피아제 시계 두 개, 수십억 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진짜 ‘안 받았다’는 것인가? 안 받았다는 민주당 공식입장은 거짓말”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은 그 말에 자신 있으면 저를 사자명예훼손죄로 고발해보라”며 “그러면 당신들이 무고죄로 처벌받을 것이다. 제 말이 팩트이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여쭤보고 다시 답하라”라며 2009년 당시 권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권 여사 변호를 맡은 당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권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3억 원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한 보도를 공유했다.
이 가운데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한 의원에겐 일말의 반성도 없는가”라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어떻게 세상을 떠나셨는가. 정치 검찰의 온갖 멸시와 조롱, 그리고 괴롭힘으로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며 “검찰 공권력 왜곡의 상징과도 같은 한 의원은 어찌 그리 뻔뻔하고 비열한가. 돌아가신 분이니 맘대로 욕보여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 의원이 과거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한 의원 당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부터 공개하라. 그리고 12.3 불법 내란 직후 한덕수와 함께 권력을 찬탈하려고 했던 과정도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세 치 혀로 흥한 자는 세 치 혀로 망한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돌아가신 분을 욕보이는 패륜적 행태는 당장 그만두라”라고 경고했다.
한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20년 가까이 국민 상대로 해 온 ‘노무현 피해자 신화’ 가스라이팅 집어치우고, ‘받았나 안 받았나’ 이걸 말하면 된다”며 “제 휴대전화에 저런 내용이 나오나? 그럴 리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