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2026.9.28 © 뉴스1 신웅수 기자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이기승 BS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BS그룹이 전남광주 해남 솔라시도에 들어서는 국가AI컴퓨팅센터에 부지를 무상으로 내준 뒤 추가 부지엔 비싼 값을 부르는 등 토지장사를 통해 막대한 차익을 노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솔라시도의 지가 상승분은 사실상 BS그룹이 독식하는 형태"라며 "전남도민과 해남군민은 없다"고 밝혔다.
구 의원에 따르면 BS그룹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자인 삼성SDS·네이버 컨소시엄에 약 6만 6000㎡(2만 평)를 무상으로 제공했지만, 센터 건설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해진 약 9900㎡(3000평)에 대해서는 3.3㎡당 100만 원 이상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BS그룹 측은 부지 무상 공급 이유에 대해 "지방이라는 단점과 사업 초반의 활성화를 위한 초기 사업자 유치에 있다"고 밝혔다고 구 의원은 전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으로, 삼성SDS(지분 30%)와 네이버(26%)가 주축인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8월 솔라시도에서 착공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상 솔라시도 구성지구의 토지매입비는 3.3㎡당 6만 원, 조성원가는 약 54만 원이다.
구 의원은 "삼성과 네이버에 막대한 특혜를 줬다면, 그로써 얻는 이득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봐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솔라시도는 2005년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BS그룹이 관광·레저도시 조성을 내걸고 약 2089만㎡(632만 평)를 독점적으로 확보한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 실시계획 승인 당시 골프장과 생태관광, 바이오에너지, 지역문화체험, 종합레포츠를 비롯해 의료시설, 컨벤션센터, 마리나, 워터파크, 휴양숙박시설 등을 갖춘 관광·레저형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골프장과 정원 외에는 이렇다 할 유치 실적이 없고, 토지이용계획은 관광·레저 중심에서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등 산업 중심으로 여러 차례 바뀌었다.
현재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AI 데이터센터파크로 개발되고 있으며, BS그룹 역시 솔라시도를 'AI 산업도시'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BS그룹은 국가AI컴퓨팅센터를 솔라시도의 핵심 프로젝트로 소개하면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등이 들어서는 미래도시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사업시행법인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BS그룹이 78%,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가 20%, 광주은행과 한국관광공사가 각 1%의 지분을 갖고 있다. BS그룹과 전남 정치권은 'RE100 특별법'과 함께 RE100 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엔 전기요금 지원 등을 통한 기업유치부터 주거지원, 교육·의료시설 지원, 관광사업 지원 등의 특례들을 담고 있다.
구 의원은 "이들이 주장하는 에너지자립도시의 실체는 혈세 지원을 통해 기업과 도시·관광 인프라를 유치하고 비싸게 땅을 팔겠다는 것"이라며 "특정 민간업자가 가장 잇속을 챙기는 구조로 마치 대장동 사업이 연상된다"고 비판했다.
BS그룹 측은 "솔라시도 부지 개발비용만 2조원 넘게 들어갈 예정이고 7000억 원이 투입됐다"면서 "만약 (매매가가 3.3㎡당) 100만원이 되더라도 데이터센터 부지중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BS그룹 계열사 비에스산업이 총수 2세가 지배하는 코리아디앤아이에 공공택지 개발사업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지분을 정상가격보다 낮게 넘겨 약 70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심의 절차에 들어갔다. 솔라시도와는 별개인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경기 의정부 고산지구 사업이다.
이 회장은 오는 6일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기업도시 추진 관련 질의를 받는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