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사진=해수부)
잉어목 미꾸리과에 속하는 미꾸라지는 논이나 저수지처럼 물살이 느린 곳에 주로 사는 민물고기다. 몸은 가늘고 길며 아가미뿐만 아니라 장으로도 호흡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름부터 가을과 인연이 깊다. 미꾸라지를 뜻하는 한자 ‘추어(鰍魚)’는 물고기 ‘어(魚)’ 자에 가을 ‘추(秋)’ 자가 합쳐진 글자로, 가을철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맛이 좋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양 성분도 뛰어나다. 레티놀이 풍부해 환절기에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와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필수지방산도 다량 함유돼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탁월하다.
가장 친숙한 요리는 단연 추어탕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우거지와 함께 끓여 내거나 형태를 살려 끓이는 등 지역에 따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추어튀김이나 고소한 추어두부로 색다르게 맛보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다.
멸치.(사진=해수부)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멸치는 청어목 멸치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약간 납작한 형태로 최대 15cm 정도까지 자란다. 크기에 따라 쓰임새가 다양해 밥반찬부터 국물 내기까지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친숙한 식재료다.
멸치는 작지만 영양만큼은 꽉 들어차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뇌와 심혈관 건강을 지켜주며, 칼슘이 듬뿍 들어있어 뼈 건강 유지에도 그만이다. 잔뼈를 포함해 몸 전체를 먹는 생선인 만큼 여러 영양 성분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먹는 방법도 무궁무진하다. 마른 멸치를 활용한 볶음이나 국물 요리도 좋지만, 생멸치를 매콤하게 조려 밥과 함께 쌈 채소에 싸 먹는 남해안 지역의 별미 ‘멸치쌈밥’을 맛보면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이 밖에도 구이, 회무침, 찌개, 젓갈 등으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부쩍 서늘해진 이번 주말, 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과 감칠맛 도는 멸치쌈밥으로 건강하고 풍성한 가을 식탁을 꾸려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