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지웅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2026.10.3 © 뉴스1 남해인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지웅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 위원장을 만나 공공기관 이전·통폐합에 대한 노동계의 의견을 들었다.
김 대표에 앞서 농성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부의 정책 추진을 "밀어붙이기"라고 비판했고, 김 대표는 국회와 협의하는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민주당 한정애 사무총장, 신현영 대변인과 함께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공공기관 이전과 통폐합 과정에서 당사자인 기관과 노동조합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관별 기능과 근로조건, 이전 비용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 정부가 충분한 숙의와 협의 없이 정책을 추진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국회·정부·전문가가 필요성을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 위원장의 요구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단식 6일 차에 접어든 이 위원장의 건강을 염려하며 "국회와 협의하는 절차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후 신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회가 공공노련이 겪고 있는 공공기관 통폐합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노정 간의 협력적 방안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앞서 농성장을 찾은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공공정책 추진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모든 정책들이 일단 우선 해놓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 고치겠다고 하는데, 고칠 의지도 없고, 문제가 생길 게 뻔한데 대비도 없이 무작정 문제가 생기면 그때 바꾸겠다고 한다"며 "정책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공공기관 통합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개혁도 거론하며 "검찰청이 없어졌는데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도 아직 공사 중"이라며 "법조차도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검찰청도 그렇게 없애버렸는데, 모든 일처리가 그런 거 같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부터라도 따져서 관계기관들 의견들이 다 반영이 되고, 그런 의견들이 잘 법에 녹아질 수 있도록, 그게 또 야당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정부 정책 방향이 틀리거나 너무 졸속으로 추진할 때 그걸 제어하고 속도를 조절하고 잘못된 걸 고쳐나가는 게 야당에 있기 때문에, 그걸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일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350여개를 지방으로 이전하고 109개 공공기관을 통폐합하는 대규모 기능 개혁을 발표했다.
공공노련은 당사자인 기관과 노동조합과의 협의가 배제된 채 정책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고 지적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hi_na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