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은 하루 전 국무회의에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홍보를 강조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료비 부담 완화 정책과 보이스피싱 피해금 환급 사례 등을 직접 알리고 있다. 필요한 지원도 알지 못하면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설명은 의미가 있다.
다만 정책을 알리는 것만으로 체감까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의료비 지원이 늘었다는 소식을 들어도 정작 자신은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지원을 받고도 감당해야 할 병원비가 여전히 클 수 있다. 이런 사람에게 같은 정책을 거듭 설명한다고 현실이 달라지진 않는다.
정부가 일을 하고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답답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이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왜 그런지도 물어야 한다. 정책을 몰랐던 것인지, 신청이 어려웠던 것인지, 지원을 받아도 도움이 부족했던 것인지에 따라 정부가 풀어야 할 문제도 달라진다. 홍보를 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답을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SNS에서도 이 대목을 더 보고 싶다. 지원을 확대했다는 소식 이후 어떤 문의가 많았는지, 이용자들이 어떤 불편을 반복해서 호소했는지, 그래서 무엇을 고쳤는지 궁금하다.
치킨값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를 점검한 뒤 당장 해법을 찾지 못했더라도 무엇이 가격을 내리기 어렵게 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처음의 답변만큼 그 뒤의 사정도 국민에게는 필요한 정보다.
잦은 메시지와 정치적 공방에 피로를 느끼는 국민에게도 이런 설명은 다르게 읽힐 수 있다. 자신의 불편이 정부에 전달됐고 실제로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정책을 이용하다 멈춘 이유를 듣고 보완하는 일이 쌓일 때, 집권 2년 차 정부가 내건 '국민 체감'도 구체적인 모습을 갖출 것이다.
대통령의 SNS가 그 변화를 재촉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 '좋아요'를 누른 다음, 국민의 생활에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immu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