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메달보다 군면제" 후폭풍…안철수·나경원 "특례 재검토" 與 "갈라치기"(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4일, PM 05:3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26.8.12 © 뉴스1 황기선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군 면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안철수·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 특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때다 싶어 '갈라치기 정치'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수들의 발언과 관련해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하다"며 "군대가 혐오시설이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한 선수는 '금메달도 트로피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군 면제만 봤다. 연습 중에 이등병의 편지를 틀어놓고 했다'고 자랑스레 밝혔다"며 "매년 입대하는 수많은 청년들은 모두 호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군 면제, 이제 재고해야 한다"며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다"고 촉구했다.

한국은 전날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양민혁 선수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하고, 주장 이기혁 선수가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치는 등 일부 선수들의 언행이 논란이 됐다.

두 선수와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박승수 선수는 이후 사과했다.

다만 나 의원은 선수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수를 탓할 일이 아니다. 그 솔직함은 제도가 만든 것"이라며 "이제 체육·예술 병역특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세계 무대에서 국위선양을 누구보다 크게 한 BTS도 병역을 이행했다"며 "대한민국 청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병역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예체능 병역 특례 제도의 근본적인 개편 논의를 책임 있게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선수들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두고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염 의원은 페이스북에 "금메달 딴 선수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에 앞서, 이때다 싶어 일부 선수들의 어리숙한 행동을 정치적 논쟁으로 끌어들이는 모 의원의 '갈라치기 정치' 참으로 낯뜨겁다"고 꼬집었다.

선수들의 발언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정치권을 향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군 면제만 보고 뛰었다'는 취지의 발언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같은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과 함께 응원한 국민을 헤아리는 말이었다면 더 좋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치가 공허한 공방을 되풀이하는 동안, 경기장에서는 오래 기억해야 할 드라마가 쓰이고 있었다"며 "선수들이 국민에게 위로와 자부심을 드리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해냈는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