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존재감 드러낸 한동훈…국감선 '北 포로·지뢰' 정조준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5일, AM 05:00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6.10.1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승원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 국면에서 각종 의혹 제기를 주도하며 야권 공격수로 존재감을 드러낸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정감사에서도 이슈 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이제 시선을 돌려 지난달 발생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건과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사건 등을 연일 겨누고 있는 만큼, 현안을 고리로 대여 공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외통위는 오는 6일 외교부, 7일 통일부를 상대로 각각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외통위는 DMZ 지뢰 폭발 사건과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주요 정부 관계자들의 불참으로 현안질의 없이 40여분 만에 끝났다.

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북 송금(으로) 약점 잡힌 것은 이 대통령 개인이지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공격당했기 때문에 정부는 당당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정권의 태도는 북한이 아니라 마치 우크라이나가 우리의 주적인 양 으르렁대고 있다"며 "북한에는 더없이 온순한 민주당의 똥별들이 우크라이나를 쓸데없이 국내 정치용, 북한 비위 맞추기용으로 비난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막대한 국익을 갉아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도 해당 문제 등에 대한 정부 측의 대응을 도마 위에 올려 질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에 찍소리 못하고, 북한군과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만 으르렁대는 이재명 대통령", "보면 볼수록 잘한 인사라던 김승원 의원과 북한 지뢰 공격에 대해선 제대로 말도 못 하는 여당 대표가 지저분하게 뒤에서 공작이나 꾸미고 있다" 등의 글을 연신 올리며 공세를 이어간 바 있다.

한 의원 측은 뉴스1에 "이번 외통위 국감의 기준은 국민과 국익"이라며 "호르무즈 파병이나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 DMZ 지뢰 폭발, 대미 투자 등에 대해 정부가 국익을 기준으로 책임 있게 결정하고 있는지, 그 결정을 국민께 투명하고 당당하게 설명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한 의원이 '원톱 공격수' 이미지로 부각되다 보니 이를 바라보는 야권의 속내는 미묘한 모습이다. 한 의원의 공세로 김 후보자가 사퇴하는 등 야권이 성과를 올리고 있긴 하지만, '보수 결집'이라는 효과로 이어지진 않으면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8~3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일 발표한 NBS(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각각 35%와 25%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직전 조사(9월 2주차) 대비 4%포인트(p) 내렸고 국민의힘은 동일한 수치로, 여권의 이탈 표가 야권이 아닌 무당층으로 흡수된 셈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한동훈이 잘 싸운다. 같이 싸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안다"라면서도 "그가 밖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 동료 의원들이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만들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한동훈이 잘 싸워주는 게 국민의힘에 나쁠 건 없다"면서도 "우리가 무소속 의원에게 기대는 것도 웃기고 그냥 계속 잘 싸우라고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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