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대문구 장한로 700m 일대에서 동대문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DDM 로라장’은 장한로의 도로 공간을 시민이 직접 즐기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유통의 중심지였던 장안동의 장한로는 이날만큼은 시민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DJ 음악을 즐기는 이색적인 문화공간으로 변했다. 로라장을 찾은 시민들은 평소 자동차가 오가던 도로 위를 자유롭게 누비며 색다른 축제 풍경을 만들었다. 장안동에 사는 한 주민은 “늘 차 안에서 지나던 길을 직접 달려보니 익숙했던 장한로가 새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동대문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거리극을 즐기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도로 곳곳에서는 서커스와 마임, 거리극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정해진 객석에 앉아 공연을 기다리는 대신 장한로를 걷다 자연스럽게 공연을 만나고, 발걸음을 멈춰 예술가들과 호흡했다. ‘게으른바닥’과 ‘도시캠핑’에는 가족과 시민들이 머물며 평소 이동을 위해 지나치던 도로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지역예술인과 시민의 참여가 축제에 활기를 더했다. 관내 예술인 13개 팀의 릴레이 공연과 구립 여성합창단, 구립 소년소녀합창단, 시니어 예그리나 합창단, 동대문구 아버지합창단 4개 단체의 메인무대 공연이 이어졌고, 6개 단체가 운영한 시민 체험 부스도 장한로 곳곳에서 관람객을 만났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동대문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가수 자우림이 동대문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저녁 메인무대에서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자우림이 축제의 열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최정원은 ‘All That Jazz’, ‘Dancing Queen’ 등 익숙한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자우림은 온 국민에게 친숙한 대표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특유의 강렬한 보컬과 밴드 사운드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낮 동안 지역예술인과 시민, 거리예술가들이 채운 축제의 열기는 야간 메인공연까지 이어지며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하루의 흐름을 완성했다.
축제의 활기는 행사장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올해도 별도의 식음료 판매부스나 푸드트럭 대신 장한로 인근 음식점과 상점 이용을 적극 안내했다. 인근 상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운영본부에 제시하면 협찬품을 제공하는 ‘DDM 동네한끼’ 이벤트도 운영해 축제 방문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과 구민들이 동대문페스티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