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잘못한 게 뭐 있나”…황석영, 여권 내홍에 쓴소리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AM 08:2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진보 진영의 원로 소설가 황석영 작가가 지난달 여권 내홍과 관련해 “대통령이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며 “제가 볼 때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 자기 공약 사항을 90% 이상, 그 짧은 기간 동안에 해냈거나 시작했거나 하는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민원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민원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작가는 지난달 30일 JTBC ‘이가혁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은 대통령이 나와서 그런 식으로 사과를 할 것도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작가는 ‘이 대통령이 외롭다고 보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정말 안 됐다”며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사과하고 그러는데 사람들 다 그 대목에서 울컥했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이 뭘 그렇게 잘못해서, 그랬으면 좀 기다렸다가 서로 감정이 가라앉고 이러면 서로 또 얘기해 보고 그러면 좋지 않느냐”며 “이런 역사적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퇴행하는 자들은 그냥 그 자리에 남겨놓고 그냥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그냥 지나가면 된다. 그리고 대중들이 옆에 더 많이 붙도록 노력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원로로서 이번에 이 사람들, 작은 파당 지어서 당권 탈취 문제라든가 합당 문제라든가 이러면서 권력 투쟁 벌인 거, 백낙청 선생이 ‘반역 행위나 같다’고 하는 데 동감한다”며 도올 김용옥 선생의 “지지율에 연연해 정치하지 말고 올바른 신념을 갖고 나아가면 국민들은 믿어줄 것”이라는 조언에 공감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8월 21일 ‘백낙청TV’에 올린 영상에서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대통령이 국정을 끌고 갈 힘을 무력화시키려는 대회”였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당내 반란을 진압한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지난달 15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 라이브 방송 ‘민티07’에서 “국민들이 함부로 뇌화부동하지 않는 저류의 흐름이 있다. 정치인들은 그걸 봐야 한다”며 “국민들은 언제나 불의의 상황이 오면 정의롭게 일어난다. (이 대통령이) 지지율에 연연해 정치를 하지 말고 올바른 신념을 갖고 나아가면, 국민들은 믿어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황 작가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사랑의 시기는 끝났다. 앞으로는 우정의 관계’라고 한 것을 두고는 “굉장히 오만한 얘기”라며 “유튜브 비즈니스라고 스스로도 그러고 또 수익도 엄청나게 내고 있는 언론사인데 그런 책임감을 앞으로 가져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누구는 출연시키고 누구는 배제하며 정책 영향력을 가진다”며 “그렇지 않아도 권력인데 이거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황 작가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사면한 것을 두고는 “좀 빨랐다”며 조 원장이 차기 대선 등을 언급한 것은 “얼마나 경솔하고 조급한가”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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