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만원 받는 줄 몰랐다"...박진영, '반납' 안한 이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AM 10:4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수 박진영 씨가 ‘무보수 논란’에 “받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JYP 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이재명 대통령 직속 기구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가수 박진영 씨 (사진=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JYP 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이재명 대통령 직속 기구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가수 박진영 씨 (사진=뉴스1)
박 위원장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같이 밝히며 “너무 죄송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알게 됐을 때 ‘무보수로 한다고 했으니까 안 받을게요’하고 반납하면 된다. 사실 그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진정성을 의심받으면 일하기가 어렵다. 200만 원을 받아서 진정성을 의심받으면서 행여나 동력에 차질이 생기느니 어차피 무보수라고 말했으니까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것까지 안 받으면 좋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위원장은 “세계적은 흐름을 봤을 때 민관이 함께 일하는 일은 점점 늘어나야 할 것 같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같은 형식의 기구가 각 분야에, 반도체, 방산 모든 분야에 늘어나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게 민관협력시스템의 좋은 예가 돼야 할 것 같다”며 “제가 일을 해 보니까 지금 민관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 돼 있다”면서 사례를 들었다.

그는 “제가 뉴욕에 출장을 가야 할 일이 생겼다. 정부 일을 하면서 회사 일을 하려고 했더니 밑에서 난리가 났다. 가서 정부 일을 하고 귀국을 하라더라. 그래서 다시 나가라는 거다”라며 “이렇게 하면 이 일 아무도 안 한다. 누가 이 일을 맡겠는가? 그래서 문제가 될 걸 알았지만 ‘안 된다. 문제가 되더라도 정부 일과 회사 일을 같이하겠다’(라고 했다). 그래서 사실 밑에 조직위의 반발이 있었음에도, 알면서 한 거다. 이런 일이 계속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업무추진비를 안 받으면 다음 분은 ‘박진영 씨는 안 받았는데, 당신은 왜 받냐’ 이렇게 되면 다음 분이 일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은 거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예산 집행 자료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약 200만 원의 직책수행경비를 지급받았고, 이와 별개로 업무추진비 카드도 사용했다.

현재까지 박 위원장에게 지급된 직책수행경비는 2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취임 이후 이뤄진 4차례 해외 출장에도 국외여비와 수행 인력이 지원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대중문화교류위원장직과 관련해 “상근을 하면 돈을 받는 거고 많은 걸 받는데 저는 그걸 못한다”며 비상근으로, 연봉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배 의원은 “장관급 대우를 받는 대중문화교류위원장직과 이미지 관리가 생명인 연예인 사이의 혼란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으나 국가 예산을 쓰는 기관의 장이 국민에게 없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선 “월 직책수행경비란 공무수행비 즉, 사실상의 급여인 것”이라며 “위원장이 아니라면 지급될 이유가 없는 돈. 연예인 행사비에 비해 적어서 ‘무보수 봉사’라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의 증인 채택과 관련해 배 의원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라 기관장으로서 국감에서 말해야 한다”며 “어떤 활동을 하는지, 국민적 의혹이 있는 부분을 소상히 설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런 일(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할 때 제일 힘든 건 진정성을 의심받는 게 제일 힘들다. 이렇게 되면 동력이 떨어진다. 목표는 지속 가능한 K팝과 K컬처인데 ‘숨은 목적은 따로 있지?’(라거나), ‘공익 추구라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제 목적은 사익 추구지?’라고 진정성을 의심받는 분위기가 생기면 너무 힘들어진다. 그래서 내일 국감에 나가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참고인으로 나오실래요, 증인으로 나오실래요’(라고 묻기에) ‘차이가 뭐예요?’ 그랬더나 참고인은 선서를 안 해서 위증죄로 고발될 확률이 없다고 한다. 고발될 확률이 있는 증인으로 가겠다고 했다. 거짓말하면 위증죄로 걸리는 그걸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좀 당황하시더라”라며 “그러면 믿어주시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지적받는 모든 거에 대해서 솔직하게 답변 드리겠지만,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건 진심이고 공익 추구가 진짜 목적이라는 것만 모든 의원님께 전달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추천 뉴스